[정의]

고려 후기 제주부사를 지낸 문신.

[활동사항]

1257년(고종 44) 제주부사로 부임하였다. 그 동안 제주에서는 15세 이상 남자와 수백 명에 달하는 관리들이 해마다 콩 10말과 말 1필씩을 세금으로 바치면, 그 세금을 제주에 파견된 외관(外官)인 제주부사와 제주판관이 나누어 가졌다. 이로 인해 비록 가난한 외관으로 제주에 파견되었다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부를 이루었을 만큼 폐단이 많았다.

김지석은 제주에 부임하는 날부터 콩과 말을 바치는 것을 면제하고 염리(廉吏) 10인을 선발하여 관리로 충당하여 투명한 정사를 펼쳤다. 그 이전 제주부사를 지낸 경세봉(慶世封)도 김지석 만큼 청백리였다. 그래서 제주 주민들은 “앞 시절에는 경세봉이 있고, 뒤 시절에는 김지석이 있구나” 하면서 두 외관을 오랜 동안 칭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