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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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ireogi Nori |
영어의미역 | Wild Goose Play |
이칭/별칭 | 꼬리따기,꼬리잡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변성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어린이 놀이.
[개설]
기러기놀이는 귀신으로 선정된 아이가 일렬로 무리를 이룬 기러기 떼의 맨 꼬리에 해당하는 새끼기러기들을 하나씩 떼어내는 민속놀이이다. 두 편으로 나뉘어 서로 상대편의 꼬리를 잡아야만 이기는 육지의 ‘꼬리잡기’ 놀이와 비슷하면서도 제주 지역만의 독특성을 지니고 있는 놀이이다. 주로 추석날 달 밝은 밤에 마을 놀이터나 넓은 마당에서 노는데, 귀신으로 뽑힌 아이가 어미기러기를 속이고 차례차례 새끼기러기들을 다 떼어내면 놀이가 끝난다.
[연원]
어린이들이 앞사람의 허리띠를 잡고 기러기 떼처럼 길게 늘어서서 놀이를 한다고 하여 기러기놀이라고 불린다. 육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꼬리잡기’나 ‘꼬리따기’와 비슷한 유형의 놀이이다.
[놀이도구 및 장소]
특별한 놀이 도구는 없다. 넓은 마당이나 놀이터, 또는 운동장 등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하다.
[놀이방법]
육지의 꼬리잡기 놀이는 가위 바위 보를 하거나 윗동네, 아랫동네를 기준으로 편을 가른 뒤 먼저 상대편의 꼬리를 잡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놀이가 진행된다.
그러나 제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기러기놀이는 귀신으로 선정된 아이가 기러기 모양으로 길게 늘어선 아이들을 꼬리에서부터 하나씩 잡아내고 마지막으로 어미만 남긴 채 모든 새끼를 잡아내면 이기게 된다.
반대로 기러기 열의 맨 앞에 선 어미기러기가 귀신을 방해하여 새끼기러기를 지켜내면 그 모임에서 영예의 박수를 받게 된다. 이때 맨 끝에 선 새끼기러기는 귀신의 동작을 잘 살피면서 중간 대열의 아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어 잘 피해 다녀야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육지에서 하는 꼬리잡기 놀이는 편을 갈라 서로 상대편의 꼬리를 잡으려고 싸움을 한다. 그러나 제주 지역에서 하는 기러기놀이는 새끼기러기를 잡으려는 귀신과 새끼기러기를 잡아가지 못하게 막는 어미기러기의 지략을 겨루는 놀이로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무속신앙이 발달한 제주 지역만의 특색이 반영된 놀이로 저승사자에게 잡혀 가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