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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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標告祀 |
영어음역 | Gwipyo Gosa |
영어의미역 | Gwipyo Sacrificial Rite |
이칭/별칭 | 쉬귀패,귀표사,귀표코,방둥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문무병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10월 상사일에 마소의 귀에 표시를 하면서 지내는 고사.
[개설]
제주 지역에서 소나 말을 기르는 사람(둔주)들은 10월 상사일(上巳日)에 소나 말의 귀에 표시를 하고 엉덩이에 낙인을 찍은 다음 곡식을 차려 놓고 고사를 지낸다. 엉덩이에 찍는 낙인의 글자는 마을 단위로 새기거나 집안마다 달리하여 구분하는데, 이는 ‘쉬를 꾼다(우마를 방목하는 일)’ 할지라도 소유주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집안에 속해 있는 ‘귀표’는 한 번 정하면 좀처럼 바꾸지 않았는데, 부득이하게 새 낙인으로 갈아야 할 경우에는 장인(匠人: 낙인을 만드는 사람)에게 삯으로 반드시 무명 한 필을 주었다. 옛날에는 사사로이 낙인을 만드는 일을 법으로 금하여, 새 낙인을 만들려면 관가에 원문을 부쳐 청원하여 낙점(허락)을 받은 이후라야 비로소 낙인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귀표 고사는 지역에 따라 ‘귀표사’·‘방둥사’라고도 부르며, “우마를 지금부터 간수하니, 곡식밭을 주의하라”는 경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절차]
고사를 지내기 전에 금승[今生], 곧 한살박이 송아지나 망아지의 귀 한 부분을 도려내고 엉덩이에 낙인을 찍는다. 이때 도려낸 귀 한 부분은 구워서 햇곡식으로 만든 산듸돌래나 조오매기와 함께 고사를 지낼 때 제물로 쓴다. 고사는 마소의 주인들이 ‘귀피왓[耳標田]’에 모여 제물을 차려 놓고 간단하게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