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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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眷黨 |
영어음역 | Gwenda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혜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친인척’을 의미.
[개설]
제주 사람들은 조금만 안면이 있어도 “사돈에 팔촌으로 걸린 궨당”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이는 굳이 친척 관계가 되는지 따져서 확인해 보지 않아도, 고향 마을을 밝히고 계보를 따지다 보면 하다못해 사돈의 팔촌이라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촌락내혼 중심의 통혼권은 같은 마을이나 이웃 마을에 혈족과 인척의 중첩을 가져오는데, 궨당은 지연과 혈연에 중복이 생기면서 모두가 친척이라는 의미로서 사용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궨당은 ‘성펜궨당[父系親]’, ‘외펜궨당[外戚]’, ‘처궨당[妻族]’, ‘시궨당[媤家]’으로 분류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는 “마을 내에 매놈(완전한 남)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동네 사람들이 모두 친척 관계로 얽혀 있고, 이 때문에 동네어른 모두를 ‘삼촌’으로 부르는 관행이 정착했을 정도로 궨당은 제주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이다.
이렇듯 촌락내혼 중심의 통혼권은 일상생활에서 같은 마을이나 이웃 마을에 부계친, 외척, 처족, 시가친이 함께 생활하는 문화로 나타났는데, 이 때문에 한 마을이나 이웃 마을에서 혼인한 자매들이 함께 살게 됨으로써 외척의 비중도 부계 친족의 기능에 못지않은 참여와 영향력의 행사로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은 궨당 문화는 남녀평등 사상을 낳게 되었고, 제주 여성의 강한 자의식 형성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황]
현재에도 제주 지역에서는 촌락내혼에 기반하여 부계친이나 외척이 서로 동등한 궨당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가정이나 사회 생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늘날에는 선거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여 그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