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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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uljungi |
영어의미역 | inner trousers |
이칭/별칭 | 단속곳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의복/의복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현진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여성들이 속바지 위에 입었던 속옷.
[개설]
단속곳을 제주 지역에서는 굴중이라 불렀다. 굴중이는 바지 위에 입는 속옷으로, 지금의 속치마처럼 치마 밑에 입었다. 제주 지역에서는 서민 여성들이 속옷인 굴중이를 집 안에서는 겉옷으로 입었고, 또한 넓은 바짓부리를 대님으로 묶어 노동복으로도 착용하였다.
[형태]
굴중이는 홑으로 되어 있고, 밑이 막혀 있으며, 양쪽 가랑이가 넓어 용변을 볼 때는 넓은 바짓가랑이를 치켜 올려 볼일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형태는 속속곳과 같으나 길이가 약간 길고 옷감도 좋은 것으로 만들어 입었다.
[용도]
굴중이는 일반적으로 속바지 위에 입는 중간 속옷이다. 지금은 속치마가 대신하고 있지만 전에는 속치마가 없어 굴중이를 입었다. 노동을 할 때는 넓은 바짓부리가 일하는 데 불편을 주어 바짓부리에 대님을 매어 입었다. 그리고 외출할 일이 생기면 굴중이 위에 치마만 걸쳐 입었다. 굴중이는 속옷 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옷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홑겹이며 흰색의 무명이나 광목을 주로 사용하여 만들었지만 특수 의례용으로 입는 것은 명주로 만들었다. 여름에 모시나 삼베를 이용하여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굴중이에 감물을 들인 갈굴중이는 일반 서민 여성들에게 많이 애용되었다. 그러다 점차로 실용성을 강조하게 되면서 바지통을 좁게 하고 바짓부리에 단을 달아 활동하기 편리하게 개량하여 입었다. 또 끈을 허리에 앞과 뒤쪽에 각각 분리시켜 달아 용변을 볼 때는 뒤쪽 끈만 풀었다.
굴중이는 일제 강점기에 옷감이 적게 들고 입기에 편리한 ‘몸빼’라는 노동복이 나오면서 점차 밀려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