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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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鑛工業 |
영어음역 | gwanggongeop |
영어의미역 | mining and manufacturing industries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경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이루어지는 광업과 공업.
[개설]
제주는 섬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해 지하자원을 원료로 하는 제조업, 즉 광업은 위축된 반면, 농·수산물을 원료로 하는 제조업은 원료 조달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발전하였다.
조선 시대 제주는 양태를 제조하는 수공업 형태였으나 19C 중반 들어 양태 제조에 필요한 전죽(箭竹)이 점차 고갈되고, 한양 상인들이 양태 판매를 조직적으로 저지함으로써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일제강점기에도 자급자족을 위한 옹기 제조, 기와 굽기, 주철(鑄鐵), 죽세공 등 수공업 위주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공장은 전복, 소라로 통조림을 만드는 공장과 전복과 소라껍질로 단추를 만드는 공장, 기타 주조, 양말 공장 등이 있었으나 대부분 가내공업 수준에 머물렀다.
광복 직후 혼란기 제주에는 주정공장·전분공장·주조공장·직물공장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 공장들은 대부분 일본인들이 운영하던 것을 이어받은 것이고, 기술부족과 자본부족으로 인해 수공업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다.
한국전쟁 직후 정부는 제주도 개발위원회를 설립하여 특별 융자를 지원해주면서 경인지방의 상당수의 기업을 제주로 이설시켜 제주 공업을 발전시키려고 하였다. 그러나 당시 제주의 공장 가동을 위한 인프라 시설(전력, 원료 공급 등)의 부족과 판로난으로 인해 몇 년 뒤 육지로 복귀하고 말았다.
1950년대 후반부터는 국내 경기가 안정을 찾으면서 본도의 주산물인 고구마를 원료로 하는 전분공장이 크게 늘어 한때 도세의 1/3을 부담하는 호황을 누리기도 하였다. 한편 양조업은 1950년대 중반까지 호황을 보이다 양조업체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였는데, 그 원인은 곡류 가격 앙등, 육지부 주류의 대량 유입, 밀주 범람 등이 복합으로 작용하였다.
1960년대 초반부터는 특용작물 증산정책에 의한 유채 및 감귤 재배가 확대됨에 따라 이를 원료로 하는 제유공업과 감귤 가공공업이 생겨났다. 이에 따라 비교적 규모가 큰 공장이 들어서고 제조면에서도 다양해지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 들어서는 정부의 ‘8·3경제조치’에 의한 조세 경감, 운영자금 지원, 경제 고도성장 등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마련되었으나, 제주의 공업을 다양화한 직접적인 원인은 감귤산업과 축산업의 성장이었다. 감귤산업의 성장은 감귤 가공업의 가동률과 수익성을 크게 신장시켰으며, 축산업의 성장은 배합사료 공업을 성립시켰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제주시의 공업이 더욱 다양화·군집화되었는데 이러한 원인은 관광산업의 급성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관광산업의 성장은 관광토산품 제조업이 전체 공업에 차지하는 비중을 높였고, 쾌적한 관광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던 공장들을 화북공업단지로 군집화시켰다.
제주시에서 23억 4,000만 원을 투입해 1987년 10월에 조성한 28만 8,000㎡의 화북공업단지는 지역공업 진흥뿐만 아니라 주민 소득증대와 고용효과 면에서도 고무적인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집약형 제조업 및 정보통신업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1998년 12월에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체제 아래 놓이면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기술집약형 산업에서 찾고자 하였으며, 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제주의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기술집약형 중소 제조업들이 속속 설립되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제로 1999년 2월에 제주소상공인지원센터가 설립되었고, 1999년 7월 제주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필두로 제주산업정보대학·제주한라대학·제주관광대학에 차례로 창업보육센터가 설립되었다.
제주시는 2001년에 (재)제주지식산업연구원을 설립하였고, 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대학생 창업동아리 지원, 창업 교육, 학교기업 창업 지원, 현장 애로기술을 타개하기 위한 산학연 컨소시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제조업]
제주시에 설립된 제조업체 수는 1981년 904개에서 2003년 1,036개로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종사자 수도 1981년 3,285명에서 2003년 3,894명으로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이 제주시의 전체 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은 업체 수로는 약 5.6%, 종업원 수로는 6.2%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를 제주도 전체 제조업과 비교할 때 업체 수로는 약 55%가 제주시에 설립되어 있고, 제조업 종사자의 약 47%가 제주시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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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조업의 변화 추이표
한편 제주시에 설립된 5인 이상 사업체는 2003년 말 현재 157개로 제주시 전체 제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의 영세성을 단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연간 전체 생산액은 1,849억 2,700만 원이며, 이중 출하액은 1,843억 7,800만 원으로 생산된 제품이 대부분 출하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업종별 사업체 수는 음식료품 45개(28.7%), 조립금속제품 21개(13.4%), 출판·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 19개(12.1%), 기타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 14개(8.9%), 비금속광물 12개(7.6%), 가구 및 기타 12개(7.6%), 고무 및 플라스틱 11개(7%), 기타기계 및 장비 10개(6.4%) 순으로 집계되었다.
제주도의 경우 비금속광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나, 제주시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오염물질 배출도가 심한 제품 공장은 제주시 경계지역 밖에 설립되어 운영되기 때문이다. 월평균 종사자 수로는 출판·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에 종사하는 자가 545명으로 가장 많고(29.7%), 다음으로 음식료품업 531명(28.9%), 비금속광물업 176명(9.6%), 조립금속업 149명(8.1%) 순으로 집계되었다.
음식료품 제조업은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사료·제빵·제과·제빙·냉동·주류 및 음료 기타 식료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를 보면 농수산물 가공업으로 (주)제다·정우식품·(주)제주특산 등이 있고, 주류업으로 (주)한라산, (주)제주합동양조 등이 있으며, 사료업체로 탐라사료(주)·제주비료(주) 등이 있다. 또한 제빵업으로는 (주)우리식품이 대표적이며, 건강식품업으로는 건풍바이오(주), 가공우유업으로는 (주)제주우유 등이 있다.
기계 및 조립금속제품 제조업은 농기계, 주방기구, 철물, 스테인리스 제품, 과일 선별기, 선박 엔진 등을 생산하는 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오래된 업체로 농기계를 생산하는 경남기계, 철물·철봉·기름탱크 등을 생산하는 시민공업사, 철문을 생산하는 고려기업, 창호를 생산하는 (주)우진 등이 있다.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은 벽돌·블록·레미콘·유리·석제품·아스콘 등을 생산하는 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비교적 오래된 업체로는 레미콘 생산업체로 세기산업(주), 오성레미콘(주) 등이 있으며, 벽돌 및 블록 제조업체로 신진기업사, 동성기업, 삼일기업 등이 있고, 석제품 제조업체로는 삼진개발(주), 아스콘 제조업체에는 유창토건(주), 복층유리 제조업체에는 동양기업·(주)상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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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업종별 제조업 현황표
조직형태별로는 개입사업체가 976개 업체로 전체의 94.5%를 차지하고, 회사법인이 52개 업체로 약 5%를 차지하며, 회사 이외 법인이 4개사, 비법인이 1개사가 있다. 개인사업체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제주시의 제조업이 영세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조직형태별 종사자의 수를 보면 개인사업체 종사자가 2,800명으로 전체의 71.9%를 차지하고, 회사법인 종사자는 1,061명으로 27.2%로 집계되었다. 기타 회사 이외 법인에 29명, 비법인에 4명이 일하고 있다.
제주시 화북공업단지는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제주시에서 23억 4,000만 원을 투자하여 1984년 1월에 착공하고 1987년 10월에 완공된 공장 밀집지역이다. 당시 쾌적한 관광도시를 육성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던 제조업체를 한 곳에 모아 입주시키기 위해 28만 8,000㎡ 규모로 조성되었다.
1987년 당시 100% 분양을 완료하였고, 현재 7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화북공업단지는 지역의 공업진흥뿐만 아니라 주민 소득증대와 고용효과 면에서도 고무적인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2003년 현재 정상 가동률이 8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공예품 제조업]
제주시의 민속공예품은 1980년대까지 돌하르방·해녀상 등을 대표로 하는 석공예품, 대바구니·아기구덕·차롱 등의 죽공예품, 멀구슬제품·띠제품을 중심으로 한 초경제품, 나막신·해녀상·하르방 등의 목제품, 탕건·양태식 모자 등의 말총제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타 공예품으로는 산호제품, 패각제품, 호마이카 제품, 박제품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1989년 제주도 상공과 조사에 의하면 제주도 공예품 판매실적은 약 16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의 쇼핑 경비 중 공예품 구매에 지출하는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하였다. 한국은행 제주지점의 조사에 의하면 1988년 말 현재 제주시에 소재하는 공예품 제조업체는 총 23개 업체이며, 이중 석공예 7, 목공예 2, 산호 및 패각공예 11, 멀구슬제품 1, 도자기공예 1, 초경공예 1개 업체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2003년 말 현재 제주시에 소재해 있는 공예품 제조업체는 총 48개 업체로 늘어났다. 생산되는 제품도 다양하여 금속 1개, 도자기 4개, 목각 10개, 석각 4개, 섬유 5개, 수지 5개, 종이 2개, 칠보 1개, 패각 3개, 기타 13개 업체로, 다양한 재료나 디자인의 공예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도내 공예품 시장 규모도 1,0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중 제주산 공예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육지에서 생산되거나, 중국·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지역에서 생산되어 제주에서 판매되는 실정이다. 제주산 점유율이 낮은 것은 외국에 비해 제조원가가 높고, 관광객 기호에 맞는 디자인 개발이 부재하며, 유통마진 높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제주도 및 제주시에서는 판매량 증대와 제품의 다양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실시하고 있다. 먼저 판매량 증대를 위해 1995년에 제주시 연동에 80평 규모의 공예품 직판장을 개장하였고, 오라1동에 제주오라공예품직매장조합에서 직매장을 개설하여 시중 공예품 판매장보다 15% 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예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제품 다양화 및 고급화를 위해 제주지방중소기업청에서 관광공예품 개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특화 공예품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민속공예품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실행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도공예조합에서는 1983년부터 공예품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995년에는 공예품경진대회와 함께 치러지던 제주공예품개발 디자인 공모전을 전국으로 확대하였다.
[기술·지식집약형 중소기업]
벤처기업은 고위험과 고성과를 특징으로 하는 기술 및 지식 집양형 산업으로, 중소기업성, 독립성, 신규성, 지식가 기술의 집약성,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8월 「벤처기업육성에관한특별조치법」이 발효되고, 1998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한때 벤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제주도의 경우 1998년 3개 업체에 불과하던 벤처기업 수가 1999년 12개, 2000년 18개, 2001년 22개 업체까지 증가하다가, 2004년 4월 현재 21개 업체로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이다. 이는 2002년 이후 전국적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의 실적이 저조하면서 벤처 붐이 가라앉은 데 원인이 있다.
2004년 4월 현재 제주시에 소재해 있는 벤처기업 수는 19개 업체로 유형별로는 연구개발 2개, 신기술 17개이다. 업종별로는 정보처리 및 S/W개발업체가 10개로 가장 많고, 제조업은 7개 업체, 연구개발서비스업은 2개 업체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제주시에 소재해 있는 19개 벤처기업은 (주)나인웍스, 아이넷쿨닷컴(주), (주)지스텍, (주)평화인터스트리, 미래텔레콤(주), (주)비츄얼월드, (주)나와정보, 자바정보기술(주), (주)인터에프씨, (주)제우축산연구소, (주)커뮤니티, (주)소일테크, (주)큐텔소프트, (주)아트피큐, 오너, (주)티제이언테너인먼트, (주)넥스트이지, 바이오돔(주), 제주아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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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벤처기업 유형별 현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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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벤처기업 업종별 현황표
한편 제주도와 제주시, 그리고 중소기업청에서는 벤처기업을 포함한 기술·지식집약형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제주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창업 준비과정에서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제주도 관내 대학들과 협력하여 창업보육센터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현재 제주대학교 16개, 제주관광대학 14개, 제주산업정보대학 12개, 제주한라대학 12개 등 도내 4개 대학에 총 54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또한 여성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창업보육센터를 제주시 이도2동에 개설·운영하고 있다.
제주시에서는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2001년 10월에 (재)제주지식산업진흥원을 설립하여 창업 지원, 경영 지원, 마케팅 지원, 기술 지원, 교육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20개 중소업체가 입주해 있다. 제주지식산업진흥원은 현재 제주지식산업지원센터, 멀티미디어지원센터, 문화산업지원센터, ICU청소년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