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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199
영어음역 Gotjawal
영어의미역 Gotjawal Forest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시태

[정의]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凹凸)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나무,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숲을 이룬 곳을 이르는 제주 고유어.

[개설]

제주도의 동부, 서부, 북부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지하수 함량이 풍부하고 보온, 보습 효과가 뛰어나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이다.

[교래곶자왈의 식생]

늡서리오름 주변 교래곶자왈은 특이한 형태의 용암돔이 눈에 띈다. 거대한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린 수목의 모습은 생명에 대한 강한 집념을 느끼게 한다.

곶자왈 지대는 크고 작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함몰지와 돌출지가 불연속적으로 산재해 있어 보온과 보습 효과가 있으며, 더운 여름철에도 표토를 시원하게 하는 등 독특한 미기후가 발달한다. 또한, 곶자왈은 빛 조건이 다양해 많은 양치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교래곶자왈 지대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뒷곶’(고지)으로 불리어진 마을 뒤에 있는 숲이란 뜻으로 비교적 완만한 요철(凹凸)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교래곶자왈의 2차림의 종류는 때죽나무·졸참나무·서어나무·예덕나무·팽나무·참느릅나무·상산·비목 등이 우점하고 있지만 대규모의 암석이 돔 형태를 이루고 있는 곳에는 생달나무·구실잣밤나무·참식나무 등이 부분적으로 상록 활엽수가 분포하고 있다.

앞으로 숲의 천이가 계속 진행될 경우 어떠한 임상을 형성할지 매우 흥미가 있는 곳이다. 교래곶자왈에는 다양한 초본 류가 자생하고 있는데, 특히 가지고비고사리·변산일엽(골고사리)·일색고사리·십자고사리·톱지네고사리·푸른개고사리 등의 양치 식물이 군상으로 분포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자생하는 고사리 가운데 대형고사리에 속하는 국내 미 기록종인 큰섬잔고사리가 자생하고 있다.

[한머을곶자왈의 식생]

둔지오름 주변 한머을곶자왈 초입에는 팽나무와 때죽나무 군락이 분포하고 있다. 낙엽수 군락사이에 상록 활엽수인 생달나무 군락이 분포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생달나무는 좀처럼 군락을 이루지 않는 나무이지만 이곳에는 수령 50년생 이상 되는 나무 수십 그루가 함께 자라고 있다.

곶자왈 안쪽은 상산나무와 때죽나무·팽나무·새비나무·예덕나무 등 낙엽수가 주로 보이며, 암벽이 발달된 곳에서는 간혹 동백나무와 종가시나무·조록나무·생달나무 등 상록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곶자왈 내에 주름고사리·손고비·산꽃고사리삼·가는쇠고사리·가지고비고사리·일색고사리·개톱날고사리가 자생하고 있다. 손고비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주에서도 섶섬과 서귀포시 돈내코 등에서만 발견되는 양치식물이다. 주름고사리는 해발 200m 이하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난대성·아열대성 식물로 계곡처럼 습기가 많은 곳에서 서식하는 양치식물이다.

또한, 개톱날고사리는 이름처럼 잎의 톱날이 이색적이다. 개톱날고사리는 국내에서는 제주에서만 자라는 고사리이며, 제주에서도 개체수가 1,000개 미만으로 매우 희귀해 환경부의 보호식물 지정이 시급하다. 그리고 깊이가 10m 정도 되는 함몰지 내부에는 섬사철란이 대규모의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다.

[비자림의 식생]

비자림 일대는 지난 1966년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었다. 비자나무는 제주도의 해발 700m 이하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데, 순림을 형성하는 경우는 없으며 독립적인 분포를 보인다.

비자림 지역은 비자나무와 구실잣밤나무·팽나무·예덕나무 등 난대 및 2차림 구성종들이 우점하는 식생으로 가는쇠고사리와 가지고비고사리·곰비늘고사리·새우란·방울꽃 등이 분포한다. 비자림 내부의 하층 식생은 인접한 곶자왈보다는 다양한 편으로 지속적인 관리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여진다.

비자나무에는 콩짜개덩굴·마삭줄·석위·차걸이란·혹란·일엽초·숟갈일엽 등 착생식물의 분포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비자림 인근의 곶자왈은 낙엽 활엽수의 숲 가장 자리를 따라 생달나무가 우점하는 특이한 식생으로 이어진다.

이곳에는 동백나무·센달나무·팽나무·때죽나무·예덕나무 등이 분포하며, 이러한 수림의 하층에는 함몰 지형을 따라 손고비·주름고사리·더부살이고사리 등 난대성 양치류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희귀식물인 영주치자 등이 분포하고 있다. 이곳에는 나도풍란을 비롯하여 비자란·풍란·꽁짜개란·흑난초 등 희귀식물들의 자생지다.

[서검은이오름 곶자왈의 식생]

서검은이오름 분화구 주변에는 상록 활엽수인 붓순나무와 식나무 군락이 분포하고 있다. 붓순나무는 난대 및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로 보통 저지대의 계곡부에서 자란다.

해발 350m인 중 산간지대에서 자란다는 것은 곶자왈 지대가 겨울에도 포근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다. 붓순나무는 일부 난대림을 빼고 곶자왈 환경은 곶자왈에서나 자생하므로 곶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식물 중 하나이다.

곶자왈 협곡을 따라 구실잣밤나무 숲이 분포하고 있는데, 협곡의 가장자리 등에는 인위적인 간섭에 의해 2차림이 형성돼 있다. 이 구실잣밤나무 숲은 구실잣밤나무와 붉가시나무가 가장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데, 생달나무·단풍나무·때죽나무·팽나무·참가시나무·예덕나무 등이 교목층을 형성하고, 아교 목 층 및 관목 층에는 센달나무·천선과나무·붓순나무·식나무·비목·상산·산수국·사스레피나무·쥐똥나무 등이 분포한다.

또 초본 층에는 가지고비고사리·바위손·십자고사리·일색고사리·곰비늘고사리·나도히초미·쇠고비 등의 다양한 양치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관중을 비롯해 고사리류인 경우 식생 상태가 매우 뛰어나 습도와 온도가 높은 곶자왈 지역이 양치류 생육에 더없이 좋은 곳임을 보여준다.

[동백동산의 식생]

동백동산은 1971년 제주도 문화재자료 제10호로 지정되었다. 선흘곶자왈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자연림을 자랑하는 동백동산은 우리나라 최고의 상록활엽수림지대이다.

동백동산 중심에는 곶자왈 용암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동백동산 주변으로는 빌레용암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들 빌레용암의 영향으로 곶자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연못과 동굴이 산재되어 있다.

동백동산이 우리나라 최고의 상록 활엽수림 생태계를 이루는 데는 곶자왈 용암류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곶자왈 용암이 적절한 습도와 기온을 유지시켜 줌으로써 식물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준 데다 경작지로 활용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제주도 내 난대림인 경우 대부분 계곡에 집중돼 있는 반면, 동백동산은 계곡이 아닌 평탄한 넓은 지역에 대규모의 상록 활엽수림이 조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200여 종류에 이르는 다양한 식물상을 보여주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숲의 중심 지역은 종가시나무 등 관목이 높게 자라면서 키가 많이 자라지 않는 동백나무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반면에 오히려 동쪽 지역에는 동백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곶자왈에는 각종 양치식물 들이 자라고 있는데, 창일엽인 경우 식물 분류 단계에서 종의 바로 윗단계인 속 자체가 없다가 처음 이곳에서 발견된 고란초과의 한국 미 기록 종 식물이다.

미크로소리움(Microsorium)이라는 학명의 속 자체가 처음 이곳에서 발견된 창일엽은 돌이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단엽 식물이며, 곶자왈 용암이 무더기를 이루면서 일정한 습기를 유지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다양한 양치식물이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고사리의 일종인 큰개관중·쪽잔고사리·검정개관중·수수고사리 등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양치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또 천지연 난대림 지역에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숟갈일엽도 곶자왈 바위에 붙어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또한, 자라면서 윗부분이 땅에 닿으면서 새로운 개체가 나와 번식한다는 더부살이고사리·봉의꼬리고사리와 큰봉의꼬리고사리의 자연 교잡종도 발견된다.

[노꼬메오름의 식생]

노꼬메오름의 분화구 안쪽은 밀림지대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분화구 사면에는 고로쇠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고로쇠나무는 해발 1,400m 이하의 산지에서 자라는 낙엽 교목으로 노꼬메곶자왈에서는 자주 발견된다.

식물의 분포는 낙엽 활엽수종이 대부분으로 때죽나무·느티나무·팥배나무·참빗살나무·사람주나무·화살나무 등의 분포가 많은 편이다. 특히, 곶자왈의 흐름을 따라 점상으로 이어지는 비자나무의 분포는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방목지역과 인접해 간섭이 많았던 지역으로 비목·산딸나무·느티나무·고로쇠나무·팥배나무·때죽나무·단풍나무·비자나무 등이 교목층을 형성하며, 관목층과 초본층에는 상산·송악·등수국·박쥐나무·고추나무·꾸지뽕나무·사람주나무·한라돌쩌귀·쇠고비·일색고사리·제주지네고사리·골고사리·고비고사리·고비·잔고사리·사철란·털괭이눈·숟갈일엽·버들일엽·곰비늘고사리·푸른개고사리와 진퍼리개고사리 그리고 검정비늘고사리가 자라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제주에만 서식하는 주걱일엽과 숟갈일엽도 있으며, 뿐만 아니라 한라산 영실부근에 자생하는 섬공작고사리가 자라고 있다. 섬공작고사리는 부채꼴로 퍼진 모습이 공작의 꼬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옆에는 거미고사리 군락이 있다. 거미고사리는 북방계 식물로 경기도나 강원도에서는 흔하지만 제주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양치식물이다.

[금산공원의 식생]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4호로 지정된 금산공원은 3.4㎢ 규모에 150여 종의 아열대 및 난대성 식물이 자라고 있다.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자연림을 이루고 있지만 300여 년 전에 인위적 손길이 닿아 만들어졌다.

1670년대에 자연마을이 만들어질 무렵 이곳은 원래 돌무더기 땅으로 볼품이 없고 건너편 금악봉(今岳峰)이 훤히 보여 마을에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는 풍수지리 해석에 따라 나무를 심어 액막이를 한 것이 금산공원의 시초라고 한다. 처음에는 방목과 벌목을 금한다 하여 금산(禁山)이라고 했으나 이제는 난대림과 자연석이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해 ‘금산(錦山)’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금산공원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숲임을 알 수 있다. 공원 곳곳에는 한 아름이 훨씬 넘는 후박나무나 종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소나무·팽나무 등이 분포하고 있다. 다른 곶자왈지대였으면 벌채 후 자라난 맹아림 형태로 이루어졌을 테지만 이곳 나무들은 대부분 온전한 모습 그대로이다.

지금도 손길이 자주 가는 터라 공원은 키 큰 나무가 주를 이루고 바닥에는 후추와 일색고사리 등 양치식물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숲 속에는 밤일엽 군락지를 비롯해 산호수·자금우·도깨비고비 등 난대성 초본식물이 빽빽이 들어 차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숲에서 볼 수 있는 관목이나 치수 등 중간단계 나무들은 성기게 분포하고 있어 원시 숲의 생명력을 잃어버린 듯하다. 후박나무와 소나무 줄기에 달라붙어 자라는 일엽초도 수 백 년 동안 이어온 숲의 신비감을 더해 주고 있다. 누군가 자생지 복원을 위한 노력인지 후박나무에 붙여놓은 나도풍란과 풍란 몇 촉이 아슬아슬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다.

[금악곶자왈의 식생]

도너리오름은 원형 분화구와 말굽형 분화구를 함께 갖고 있는 복합형 오름이다. 원형 분화구에서 말굽형 분화구로 가는 길목에서 천지연 등 난대림에서 자생하는 알록큰봉의고사리를 비롯해 비늘고사리와 좀진고사리가 서식하고 있다.

금악리 일대의 곶자왈에 단풍나무와 예덕나무 등 낙엽수들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종가시나무나 참식나무·구실잣밤나무 등이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는 있지만 낙엽수들에 비해 개체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반면에 곶자왈 지역의 대표적인 나무라고 할 수 있는 까마귀밥여름나무가 비교적 넓게 분포하여 자라고 있다.

돌오름에서 이어지는 곶자왈 시점부는 방목지역과 2차림 지역으로 구분된다. 돌오름 자락으로 비교적 완만한 형태의 지형과 곶자왈용암에 형성된 2차림의 식생과 식물상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점부는 일반적으로 방목과 인위적인 간섭으로 쥐똥나무·구지뽕나무·찔레 등의 관목류가 우점하는 단순 군락을 형성하고 있지만 점차 단풍나무·팽나무·때죽나무·말채나무·천선과나무 등이 우점하는 형태로 이어진다.

또한 초본 층은 더부살이고사리·쇠고비·홍지네고사리·십자고사리·곰비늘고사리·세뿔석위·부처손·홍지네고사리·검정개관중·부채괴불이끼·늦고사리삼 등의 양치류와 자주괴불주머니·송악·콩짜개덩굴·나도물통이·한라돌쩌귀·새우란·까마귀밥여름나무·바위수국·등수국·루미천남성·줄딸기·가시딸기·마삭줄 등이 우점하는 양상을 보인다.

상록 활엽수의 분포는 빈약한 편으로 종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참식나무·아왜나무·조록나무·생달나무 등과 관목류로는 동백나무·새덕이·식나무·센달나무 등이 일부 분포하고 있다.

[문도지오름 곶자왈의 식생]

제주시 한림읍, 한경면과 서귀포시 안덕면을 잇는 경계면의 문도지오름 곶자왈 가장자리에는 찔레와 쥐똥나무·꾸지뽕나무·보리수나무·실거리나무 외에도 청미래덩굴·청가시덩굴·왕초피나무·붉나무 등 관목류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숲의 가장자리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소태나무·예덕나무·팽나무·올벚나무·때죽나무·작살나무 등이 우점하는 형태의 2차림으로 이어진다.

낙엽수인 팽나무와 예덕나무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종가시나무·참식나무·까마귀밥여름나무·상동나무·보리장나무 등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제주새비나무를 비롯하여 육박나무와 감태나무도 간혹 보인다. 이들 나무는 특히 곶자왈에서 많이 보여 곶자왈 식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지역도 관목류의 밀도가 높은 반면에 상대적으로 초본류의 분포는 빈약한 편이다. 초본류는 세뿔석위나 넉줄고사리·검정개관중·가는쇠고사리·더부살이고사리를 비롯해 곰비늘고사리·홍지네고사리 등 양치식물 외에도 다래·마삭줄·송악·으름덩굴·멍석딸기 등 덩굴식물이 많이 보인다.

흥미로운 식물로서는 큰우단일엽·왕초피나무·개산초피·이팝나무·밤일엽 등이다. 특히, 큰우단일엽은 최근에야 학계에 보고 된 희귀 양치식물로 국내에서는 이곳 곶자왈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몇 년 전부터 채집하는 사례가 늘어나 시급히 법정보호 식물로 지정해야 할 것이다.

[저지곶자왈의 식생]

저지곶자왈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서리에 있는 녹차 재배 단지에서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로 이어진 길을 따라 1㎞ 가량 간 후 북 동쪽에 위치해 있다.

월림-신평 곶자왈 지대 중에서도 가장 식생 상태가 양호한 지역으로 녹나무·센달나무·생달나무·참식나무·후박나무·육박나무 등 녹나무과의 상록 활엽수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녹나무과 식물은 나무가 곧게 자라는 데다, 대부분 향기가 있어 원예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편이다.

이들 녹나무과의 상록수들은 반 음수의 특성을 보여 햇빛이 어느 정도 잘 드는 곳에서 자라며, 벌채된 뒤에도 다시 맹아가 자라기 때문에 곶자왈 식생을 대표하는 식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상록 수림에 피부가 벗겨지듯 나무껍질이 갈라지고 갈색털이 돋은 개가시나무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 식물로 제주 지역에는 100여 그루 정도만 자생하고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과거에 벌채가 이루어짐으로 말미암아 맹아림이 많은 2차림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미기후 형성으로 공중습도가 잘 보존된 탓에 활엽수림 아래 가는쇠고사리와 더부살이고사리가 바닥을 수놓은 듯 깔려있고 큰개관중과 곰비늘고사리·우단일엽·봉의꼬리·밤일엽·세뿔석위·콩짜개덩굴 등 양치류 분포가 다양하다.

[산양곶자왈의 식생]

산양곶자왈의 상록 활엽수림은 함몰 지형을 중심으로 긴 타원형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 지역 상록 활엽수림은 전체적으로 맹아로 형성된 종가시나무가 우점하며, 개가시나무·참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참식나무·팽나무·단풍나무 등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임상의 외곽으로는 녹나무가 독립목 형태로 분포하고 있다.

관목층의 형성은 매우 빈약한 편으로 백서향·자금우·계오동·송악·담쟁이덩굴·까마귀밥여름나무·으름덩굴·영주치자·마삭줄·청미래덩굴 등 덩굴식물의 분포가 많은 편이다.

초본층에는 가는쇠고사리가 우점하고 세뿔석위·석위·숫돌담고사리·큰개관중·검정개관중·바위손·곰비늘고사리·더부살이고사리·콩짜개덩굴·꼬리고사리·쇠고비·우단일엽·밤일엽 등의 양치식물과 소엽맥문동·약난초·새우란·보춘화 등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함몰지에는 밤일엽과 큰봉의꼬리·석위·가는쇠고사리·더부살이고사리 등이 암괴의 크기 및 토양층의 형성정도에 따라 층을 이루며 분포하고 있어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주고 있다.

긴 타원형의 잎이 엇갈려 난 모양과 땅에 닿은 부분의 줄기에서 뿌리가 자란 모습이 독특한 자금우과의 상록성 소관목인 천량금이 자생하고 있다. 이는 주로 난대 또는 아열대 지역에서 생육하며, 일본과 대만,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천량금은 분포상 제주도가 북한계인 것으로 추정되며, 자생지에는 20여 개체 정도가 분포하고 있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d***** 이걸 어떻게 읽으라는건가요
  •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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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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