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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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olgengi |
영어의미역 | hoe |
이칭/별칭 | 겡이,강쉐,갱,쒜갱이,골개,골각지 |
분야 | 생활·민속/민속,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주로 검질(잡초)을 매는 데 쓰는 농기구.
[개설]
골겡이는 육지에서 쓰는 ‘호미’와 같이 주로 밭에서 나는 잡초를 매는 데 썼던 농기구로, 폭이 2㎝ 이하의 좁은 날을 가진 제초구를 말한다. 작물을 옮겨 심거나, 콩·수수·좁쌀 등의 씨를 뿌리고 흙을 덮는 데도 사용하였다. 지역에 따라 겡이, 강쉐, 갱, 쒜갱이, 골개, 골각지라고도 불렀다.
제주 지역은 후덥지근한 해양성기후여서 잡초가 빨리 자란다. 그뿐만 아니라 흙이 화산 회토로 이루어져 있어 뿌리 내림이 깊다. 골겡이는 이렇게 자란 잡초를 제거하기 위한 비화산 회토 지역의 호미와 그 기능은 같지만 모양에 있어 좁고 긴 도구로 변화했음을 보여 주는 주요한 증거물이다.
[연원 및 변천]
골겡이는 형태는 다르지만 쓰임새는 육지의 호미와 같다. 그런데도 호미라고 불리지 않고 골겡이라고 불린 것은 화산섬 제주의 토양과 농경에 맞게 변형되어 발달한 도구였기 때문이다. 골겡이는 후벼 파는 도구라는 의미로 후벼 파는 뜻의‘곡다’와 도구를 지칭하는 ‘앵이’가 복합된 명사이다.
[형태]
골겡이는 날인 ‘갱이’와 ‘록’으로 이루어지는데, ‘갱이’는 다시 ‘날’·‘섭’·‘목’으로 구분된다. 밭의 자갈 정도에 따라 검질을 매는 ‘갱이’의 형태가 달라지는데, 둥근 쇠를 이용해 날을 가장 좁게 만든 것, 넓은 쇠를 가공하여 날을 좁게 하되 안쪽 날은 날카롭게 다듬은 것, 넓은 쇠를 가공하여 만들되 날을 약간 넓게 하여 섭을 준 것, 날을 넓게 하여 섭을 낸 육지 것과 같은 것, 일본 호미와 같이 날이 역삼각형으로 된 것으로 나뉜다. 또한 일본 호미의 날과 같은 것에 긴 ‘록’을 붙인 ‘선호미’가 일제강점기 때부터 보급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골겡이를 만들 때는 손불부를 이용해 연철을 불에 달군 다음 두들겨서 날을 만들고, 소나무 등 가볍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손잡이를 만든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골겡이는 화산섬의 해양성기후에 맞게 변형되어 만들어진 농기구로서 지역성을 담고 있는 문화적 산물이다. 지금도 당근밭과 지슬밭, 마늘밭에서 김매기 등에 활용되고 있다.
제주 지역 여성들이 골겡이로 잡초를 매면서 불렀던 「검질매는 소리」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