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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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adil |
영어의미역 | horsehair hat making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작품/미술과 공예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1동 1979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현진숙 |
성격 | 공예|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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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원작자) | 김인|이수여|김춘곤 |
재질 | 말총|죽 |
소장처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1동 1979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양태·모자·탕건·망건 등을 겯는 일을 통틀어 하는 말.
[개설]
갓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관모로, 머리를 덮는 모자와 얼굴을 가리는 차양으로 이루어졌다. 원래 햇볕이나 비, 또는 바람을 가리기 위한 실용적인 쓰개였으나 재료, 형태, 제작법이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사회성을 지닌 관모로 통용되었다. 갓을 만들기 위해 망건과 탕건, 양태와 모자를 겯는 일을 통틀어 갓일이라 하며, 완전 분업 속에서 모두 수공으로 만들어졌다.
[형태]
형태상으로는 모자와 양태가 잘 구별되지 않는 방갓형과 그 구별이 뚜렷한 패랭이형으로 나눌 수 있다. 방갓형의 갓으로는 삿갓, 방갓, 전모 등이 있고, 패랭이형으로는 패랭이, 초립, 흑립, 전립, 주립, 백립 등이 있다. 넓은 의미로 갓은 방갓형과 패랭이형에 속한 모든 종류를 말하나 일반적으로 좁은 의미의 갓은 흑립이라고 한다.
흑립은 1418년(태종 18) 1월 1일부터 관리들의 평상복으로 사용되다가 차츰 착용 범위가 넓어져 서민들도 외출, 제사, 기타 의관을 갖출 때 착용하게 되었다. 갓은 상투를 튼 머리에 머리털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망건을 두르고, 그 위에 망건의 덮개이며 입모의 받침인 탕건을 착용하고 나서 쓴다.
또한 갓은 갓양태와 갓모자로 나누어지는데, 갓양태는 줄여서 양태, 갓양이라고도 하며 갓의 밑 둘레 밖으로 넓게 펼쳐진 차양 부분을 말한다. 갓모자는 갓양의 윗부분을 말하는데, 이를 총모자라 부르고 줄여서 모자라고도 한다.
[특징]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기품을 드러내는 가장 우아한 관모인 갓을 생산하는 데는 주로 여인들이 중심축을 이루었다. 갓을 만드는 일이 언제부터 제주에서 행해졌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고려 시대 후기에서 조선 시대 초기로 보는 게 타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 더욱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주 지역에서 갓 만들기가 성황을 이룬 까닭은 갓의 재료가 되는 말총과 양죽(涼竹)이라는 대가 제주 지역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자 아이들은 6~7세가 되면 갓일을 배웠으며, 갓을 만드는 일을 통해 가계에 보탬이 되는 것을 큰 보람으로 여겼다.
갓 만들기는 애월읍 동쪽에서 제주시 구시가를 거쳐 조천읍 일대에서 성행했는데, 이곳에는 본토와 연결된 관문들이 있어 제작한 제품의 수출이 쉬웠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갓일은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제주 지역에는 갓일을 하는 인간문화재로 김인, 이수여, 김춘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