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에 서식하는 미나리아재비과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

[형태]

매화마름은 꽃 모양이 매화 같은 마름이라 하여 매화마름이라 이름 지어졌다. 전체 길이가 50㎝ 정도로 자란다. 꽃은 직경이 1㎝이며, 길이 3.0~4.5㎝인 녹색 꽃받침잎 5개와 밑이 황색 빛이 나는 도란형 꽃잎 5개가 있다. 4~5월에 물 위로 올라온 잎과 마주난 꽃자루는 5장의 꽃받침을 가진 흰색의 꽃이다. 잎자루에는 털이 있다.

물속의 잎은 마디마다 어긋나게 달리며 3~4번 가는 실처럼 갈라진다. 땅 위에서 자라는 경우 비교적 잎이 두껍다. 암술과 수술은 여러 개이고, 밑 부분과 수술은 황색이다. 열매는 수과로 여러 개가 모여 둥근 모양을 이룬다. 줄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는데, 줄기는 속이 빈 상태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잔털이 난 짧은 잎자루가 있다. 열매는 취과로 꽃이 달린 자리에 둥글게 달린다. 딱딱한 털이 있고 충분히 익어 마르면 주름이 생긴다.

[생태]

매화마름은 주로 물의 흐름이 정체되어 있는 논과 그 주변 수로에 무리 지어 자란다. 간혹 물이 채워지지 않거나 물의 흐름이 있는 곳에서도 자란다. 차광에 의해 생육이 저하되거나 수심이 깊을수록 더 생장이 증가하는 등 수심에 따른 형태적 차이가 나타난다.

매화마름은 서해안 일대 논에 서식하며 일부 동해안 및 내륙 지방에서도 자생한다. 매화마름은 4~5월에 개화하는데, 화기가 짧고 5월 초에 대부분 결실이 이루어지므로 영농 활동에 의한 영향은 거의 없다. 청정 수질을 검증하는 지표종으로 흔한 수생식물이었으나 농지 개간, 수로 변경, 하천 매립 등 자생지 개발로 인해 서식처가 훼손되며 위협받고 있다.

2021년 기준 국가적색목록 평가 취약[VU]으로 되어 있으며 IUCN 범주 관심대상[LC]에 속한다. 매화마름은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개인 소유로 키우기에는 법적 제한이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매화마름은 『잡초도감』에서 논 잡초로 나타난다. 멸종위기 식물인 매화마름과 관련한 연구로는 국내 서식 분포 현황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군락지 보전, 생태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는데 불가피한 개발 행위로 훼손이 예상될 시 매화마름의 대량 이식 및 보전 방안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편이다.

[현황]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서는 2007년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인 20만여 평의 매화마름 군락지가 확인되었다. 또한 비봉면 일대의 겨울 무논 지역에도 매우 넓은 면적의 매화마름이 분포해 있다. 화성시 농경지에 분포하는 대규모 군락지의 경우에는 적정 염분 농도와 겨울철 물 대기가 상시 이루어지고 있어 매화마름의 군락지가 보존되고 있다.

화성시의 매화마름 군락지는 강화도, 대부도, 예산군에서 확인된 군락지보다 분포도가 넓으며 높은 밀집도를 보이고 있어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2018년 한강유역환경청은 주변 개발로 자생지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화성시의 매화마름 군락지 논에서 어린 매화마름을 채취하여 한강 하구 고양시 한강변 장항습지 내부 무논습지 3만 1,100㎡에 이식하여 매화마름 서식지를 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