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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241
한자 龍王
이칭/별칭 용왕신,용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영희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 가정에서 우물의 물이 잘나오게 하고 집안의 평안과 가족의 무병장수를 관장한다고 믿어지는 가신.

[개설]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우물은 용궁, 즉 용왕[용신]이 거주하는 곳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우물에 대한 치성은 용왕에 대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맑은 물이 끊이지 않고 물로 인해 병이 생기지 않도록 비는 것이다. 가정에서 용왕에 대한 치성은 화성시 내에서도 지역과 가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정월고사가을고사 때 우물에 안시루떡을 한 접시 잘라 놓거나 흰무리떡[백설기]을 따로 쪄서 놓는다. 또 칠월칠석 때 생수 한 그릇과 시루떡을 한 켜 잘라 우물에 치성을 드리는 지역도 있고, 정월 대보름날에 마을의 여성들이 각 가정의 평안을 위하여 개별적으로 지내는 우물고사도 있다. 그 외에도 시기와 상관없이 필요에 따라 우물에 치성을 드리는 사례도 볼 수 있다.

[내용]

2006년 『화성의 민속』에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 원안2리 원안이 마을에 사는 김완숙 할머니의 경험담이 실려있다. 즉 오래전에 할머니 집에서 사람을 불러다 우물을 판 적이 있었다. 우물을 다 파고 나자 물길이 잡히고 물이 잘 나왔다. 우물을 판 사람은 우물을 파고 나면 그 자리에 떡시루와 술을 대접해야 한다고 하면서, 술이라도 붓자고 했다. 그러나 할머니 내외는 이를 미신으로 여기고 거부했다. 그러자 첫날 잘 나오던 우물물은 그다음 날부터 마르기 시작하더니 결국 덮어버려야 했다. 김완숙 할머니는 이를 “용왕이 요술 부린 거”라고 말하며, 용왕을 잘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용왕이 우물물이 끊이지 않고 샘솟듯 잘 나오게 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음을 말해준다.

또 이와 관련하여 용왕의 치병 사례도 볼 수 있는데, 우정면 원안2리 원안이 마을에서는 출산 후 돼지 족발을 삶아다가 마을의 큰 우물에 놓고 세 번 절한 다음 집에 가져가서 산모가 이 국물과 고기를 먹으면 젖이 잘 난다고 한다. 큰 우물에 우선 비는 것은 샘에서 물이 나듯 젖이 잘 나오기를 기원하는 뜻이라고 한다. 또 신왕3리 조리울마을에서는 마을 근처 소륵산 약수터에 가서 정성을 들이고 우물을 들여다보았더니 삼이 떠 있었는데, 바가지로 그 삼을 떠 마시고 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장안면 석포5리, 석포6리, 동탄면 장지리, 송산면 쌍정1리 등 지역에서는 모두 정월고사, 가을고사 때 시루떡을 잘라 우물에 치성드리는 사례가 나타난다. 특히 송산면 쌍정1리 조영희 할머니 댁의 경우는 정월고사, 가을고사 때 모두 우물에 흰무리떡을 따로 쪄서 올렸으며 우물을 없앤 다음에는 수돗가에 올렸다고 한다. 마도면 백곡2리, 쌍송1리에서는 칠월 칠석날 우물에 시루떡 한 켜, 냉수 한 그릇 떠 놓고 빌었다고 한다.

팔탄면 해창1리 창말에서는 정월대보름에 각 가정의 여성들이 개별적으로 우물고사를 지낸 사례가 나타난다.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메와 미역을 우물에 갖다 놓고, 쌀을 사발에 조금 담아놓고 그 안에 신문지를 비벼 세발 심지를 만들어 불을 붙인 후 우물에 매달아 놓는다. 우물의 용왕님께 고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한다.

2014년 이후 조사된 바가 없어 현재 전승 상황을 알기 어렵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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