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07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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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漁業 |
영어공식명칭 | Fishery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원석 |
[정의]
경기도 화성시에서 사업을 목적으로 수산동식물을 포획·채취 혹은 양식하는 어로 활동.
[개설]
경기도 화성 지역은 남부는 아산만, 북부는 군자만에 둘러싸여 있어 경기도에서 가장 넓은 갯벌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화성은 갯벌이 넓고 자안천과 발안천을 비롯한 바다로 흘러드는 크고 작은 천을 끼고 있어, 리아스식 해안과 크고 작은 만 지형이 발달했다. 화성의 어업은 이러한 자연지리적인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형태를 이루며 변화해 왔는데, 크게 정치 어업, 어선 어업, 채취 어업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정치 어업]
정치 어업은 그물과 같은 어구(漁具)를 일정한 수면에 설치하여 조업을 하는 어업의 한가지 형태이다. 화성 지역에서는 자연지리 조건상 어선 어업보다는 주로 정치 어업이 일부 지역에서 발전하고 있었다. 어전[나무·대나무·갈대 또는 돌·흙 등을 사용하여 장애물을 만들고 대체로 한 귀퉁이에 함정장치를 만든 어구]은 우정면 일동, 이동, 삼동을 비롯한 신리면[현 서신면], 궁평동 일대에서 보고되었다.
『화성의 민속』에 따르면 화성에서는 어전이 흔히 '살'이라고 불리었으며, 건강망[바닷가에 말뚝을 박고 둘러치는 그물, 물고기가 밀물 때에 그 속으로 들어갔다가 썰물 때에 걸려 잡힌다]의 일종으로 '살'과 '버클'로 나뉘었다. 특히 군자만의 한복판에 있는 송산면 고정리 우음도와 독지리 형도에서 그 사례가 많이 보고되었다. 살과 버클의 차이는 살이 버클에 비해 다소 크고 굵은 말뚝을 사용하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살은 '바탕'이라고 하는 고정된 장소를 가지고 있는 반면, 버클은 바탕이 없고 그물을 이동해서 물고기를 잡았다는 점이다. 또한 살은 물을 세게 받는 갯고랑을 가로지르며 설치되는 반면, 버클은 물을 약하게 받는 펄에 설치하여 썰물 때 나가지 못하고 그물에 남는 물고기를 잡게끔 되어 있었다. 화성시 우정읍 고온리[현 매향리]에서는 살과 버클과는 다른 '망자'와 '반두'라는 정치 어구를 사용하였다. 망자는 살보다는 훨씬 작고 바위 근처의 갯벌에 설치하여 주로 밴댕이, 잡어 등을 잡는데 사용하였다. 반두는 망자와 마찬가지로 바위섬 주변의 어구였으나, 망자에 비해 낮고 작았으며 바위 사이 물살이 가장 센 곳에 설치하는 정치 어구였다.
이밖에도 경기만 주변은 숭어를 의례품으로 사용하는 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에 자연히 숭어 어업이 발전하였는데, 숭어를 잡기 위하여 여름철에 작은 숭어들이 연안으로 모여드는 성질을 이용해 조업하는 '조치질'과 '사둘질'이라는 어구도 사용되었다.
[어선 어업]
화성의 어선 어업은 1950년대 6·25전쟁 때 황해도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화성 지역에 정착하면서 크게 발전하였다. 당시 피난민들은 기존의 주민들이 아산만 내에 어장 면허를 받아 정치 어구 등을 설치해 조업을 하고 있는 곳을 피하기 위하여 더 먼 바다까지 나가거나, 기존 화성 어민들이 조업하지 않던 해역에 어구를 설치해 조업할 수 밖에 없었다. 『화성시 통계연보』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특히 1970년을 전후해 동력선과 함께 어선 수가 급증하고 있다. 1964년 총 55척에 불과하던 어선의 수는 1970년에 총 416척까지 급격히 증가하였고, 1991년에는 총 962척에 달했으나 가장 최근의 자료인 『화성시 59회 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들어 약 589척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동력선 및 소형선이 크게 증가하여 2018년 기준으로 동력선은 97%이상, 10톤 미만의 소형선은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어획고를 살펴보면 1960년대에는 숭어, 조기, 갈치류 등의 어획고가 상당히 많았고 1970~80년대 이후에는 숭어, 민어, 농어 등의 생산량이 증가하였다. 어선 어업의 종류로, 아산만에서는 안강망을 사용하는 중선이 대표적이었고 주로 새우를 잡았다. 서신면 용두리와 고정리 우음도에서는 황해도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던 지왕그물을 사용하는 어선이 발달하였고 우정읍 석천리에서는 조망과 닻자망을 이용하여 각각 새우와 꽃게를 잡았다.
[채취 어업]
화성 지역은 시화지구, 제부도 부근, 남양만 간척사업 등으로 갯벌의 면적이 많이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갯벌의 면적이 경기도에서 가장 큰 지역이다. 이렇듯 넓은 갯벌을 가지고 있는 화성에서는 각 마을마다 갯벌(채취) 어업이 발달해 왔다. 같은 갯벌이라도 계절과 장소에 따라서 다른 것들을 채취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갯벌에서 서식하는 굴, 바지락 같은 조개류와 낙지를 호미나 가래와 같은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잡았으나 최근에는 종패를 뿌려서 꼬막이나 개불 등도 채취하고 있다. 사람이 직접 들어가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물이 빠지는 시기를 이용해 채취한다. 갯벌은 도보로 접근할 수 있으며, 어선 어업에 비하여 도구가 간편하기 때문에 여성들이나 자본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현황]
2018년에 발행된 『화성시 59회 통계연보』에 따르면, 바다를 상대로 한 어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화성시에서 총 1,697가구에 이르며, 인구로 따졌을 때 남자 1,468명, 여자 850명으로 가구당 약 1.4명에 이르고 있다.
같은 통계연보의 어선의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동력선이 573대, 무동력선이 16대로 동력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선의 톤수로 따졌을 때는 1톤 이상 5톤 미만이 373대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1톤 미만이 122대, 5톤 이상 10톤 미만이 89대, 50톤 이상 100톤 미만이 2대, 마지막으로 100톤 이상이 1대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통계연보의 수산물어획고의 경우 어획량을 기준으로는 패류가 1,338톤으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갑각류 134톤, 연체동물 78톤, 해조류 52톤, 어류가 11톤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수산물이 약 1,193톤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금액을 기준으로 하였을때는 갑각류가 약 11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해조류가 약 51억원, 패류가 약 37.5억원, 연체동물이 약 5.7억원, 어류가 약 0.84억원이며, 기타수산물이 약 5.5억원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