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본관은 삭녕(朔寧). 자는 정칙(正則), 호는 율정(栗亭)이다. 조부는 최계종(崔繼宗), 아버지는 증이조참판 최변(崔忭), 어머니는 단양 우씨(丹陽 禹氏)로 별좌 우성훈(禹成勳)의 딸이다. 영의정 최항(崔恒)의 6대손이며, 집의 최동립(崔東立)의 동생이고, 대사성 우성전(禹聖傳)과는 외사촌 관계였다. 남양부 서여제면 칠곡동[현 화성시 송산면 칠곡리]에 삭녕 최씨의 세거지가 있었다.

[활동 사항]

최동식(崔東式)[1562~1614]은 1562년(명종 17)에 태어났다. 대사성(大司成) 우성전(禹性傳)에게서 수학하였다. 1594년(선조 27) 문과 을과에 급제하여 성균관 학유를 제수받은 뒤, 병조좌랑·사간원헌납을 지내었다. 1604년(선조 37) 사헌부 장령으로 옮겨 갔으나, 영의정 윤승훈이 선조의 존호 가상에 문제를 제기하였을 때, 이를 비판하지 않았다는 유영경 일파의 탄핵을 받고 체차되었다. 이때 공론이 그 부당함을 지적하자, 이조정랑 정호선(丁好善)은 최동식을 경성부 판관으로 임명하여 좌천시켰다. 이후 다시 성균관 직강에 제수되었으며, 사예로 임명되었다. 광해군 즉위 이후 안변부사에 제수되어 제방의 축조 및 준천 등 수리(水利) 사업을 추진하였다. 1613년(광해군 5) 정조(鄭造)와 윤인(尹訒)이 인목대비를 별처에 모시자는 의견을 내자, 적극 반대하며 그들과 갈라섰으며 병을 핑계로 귀향하여 은거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 사간(司諫)·보덕(輔德) 등 벼슬을 받았으나 나아가지 않았고, 때로는 사은(謝恩)만 하고 물러가는 등 조정에 간여하지 않았다. 1614년(광해군 6) 6월 9일 사망하였다.

[묘소]

묘명(墓銘)에 따르면 ‘남양 서쪽 덕동음(德冬音)에서 장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현재 그의 묘소는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있다. 두 명의 부인 증(贈) 숙부인(淑夫人) 청송 심씨(靑松沈氏)와 증 숙부인 전주 이씨(全州李氏)와 합장묘로 조성되었으며, 봉분 둘레에 팔각형 호석(護石)이 있다. 허목(許穆)이 지은 최동식의 묘명(墓銘)으로 근래에 조성한 묘표와 신도비가 세워져있다. 묘명의 내용은 허목(許穆)의 『미수기언(眉叟記言)』 별집 제19권에 수록되었다.

[상훈과 추모]

1623년(인조 1) 승정원 도승지(都承旨)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