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한란을 시조로 하고 한극건을 입향조로 하는 경기도 화성시의 세거 성씨.

[연원]

청주 한씨 시조는 청주 지역 호족 출신으로 고려 개국 공신에 오른 한란(韓蘭)이다. 한란의 가계는 분명하지 않은데, 마한 원왕(元王)의 아들 한우량(韓友諒)이나 고조선의 기자(箕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설이 있다.

[입향 경위]

청주 한씨는 1504년(연산군 10) 갑자사화 때 한명회(韓明澮)[1415~1487]가 부관참시당한 것을 계기로 서울에서 낙향하여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일대에 자리 잡았다고 한다. 우정읍 운평리에 거주하는 문정공파의 경우 사평공(司評公) 한극건(韓克建)이 입향조라고 한다. 우정읍의 청주 한씨들은 일대의 유력 성씨인 해풍 김씨, 수성 최씨와 많이 혼인하였으며, 이웃한 봉담읍의 경주 김씨, 정남면의 전주 최씨, 팔탄면의 전주 이씨도 주요 혼인 대상이었다.

한편, 남양읍 안석리 후평동에도 청주 한씨가 거주하고 있는데, 2000년대 거주하던 마을 주민의 10대조 3형제가 양주 지역에서 이거한 것이 세거의 계기였다고 한다.

[현황]

청주 한씨 동성 마을은 화성 지역에 여러 곳이 있는데, 우정읍에 있는 청주 한씨 동성 마을만 해도 6곳에 달한다. 운평1리, 운평2리, 화산리, 주곡리에는 문정공파(文靖公派), 운평3리, 이화리에는 양절공파(襄節公派) 후손들이 세거하고 있다. 주곡2리는 청주 한씨가 전체 구성원의 2/3를 차지한다. 주곡2리 청주 한씨들은 원래 바수개에 거주하다가 이후 쪽다리 방면으로 거주지를 넓힌 관계로 '바수개 한서방네'로 불렸다고 한다. 이외에 남양읍 안석리 역시 청주 한씨 집성촌이며, 송산면 육일리에도 다수의 청주 한씨가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1930년대 조사에서는 이화리[48세대]와 운평리[32세대], 주곡리[22세대]가 청주 한씨 동성 마을로 보고되었다. 해방 후인 1950년대 조사에서는 양감면 정문리[35세대]와 남양읍 무송리[35세대]가 동성 마을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반면, 기존의 이화리와 주곡리는 누락된 채 운평리에서 176세대가 보고되었는데, 이화리와 주곡리의 한씨들을 포함한 수치인지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