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인덕을 시조로 하고 이유를 입향조로 하는 경기도 화성시의 세거 성씨.

[연원]

여주 이씨는 시조에 따라 크게 세 파로 나뉘는데, 화성 지역 여주 이씨는 이인덕(李仁德)을 시조로 하는 교위공파(校尉公派)에 속한다. 교위공파는 이인덕의 4세손 이교(李喬)가 고려 중앙 정계에 진출하면서부터 여주 지역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여주 이씨는 고려 후기의 이규보(李奎報)[1168~1241]와 이고(李皐)[1341~1420], 조선 시대 이언적(李彦迪)[1491~1553], 이익(李瀷)[1681~1763] 등 여러 대학자를 배출하였다.

[입향 경위]

여주 이씨 화성 지역 입향조는 이인덕의 9세손인 이유(李猷)이다. 이유는 조선이 세워진 후 새 왕조에 출사하지 않고 은거한 두문동칠십이현 중 한 명인 이고[지금의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에 은거함]의 조카이기도 하다. 이유는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 일대에 살았다. 이유의 처가가 당시 수원 지역 유력 성씨인 수원 최씨였던 것으로 보아, 처향을 따라 이거한 것으로 보인다. 후손인 성호 이익은 이유의 화성 지역 이거에 대해 풍수지리에 밝아 복을 구한 것이라 표현하였다. 한편, 이유의 집이 남동쪽인 병향(丙向)을 향하고 있다 하여 이유가 살던 마을 이름을 병실(丙室) 또는 병곡(丙谷)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현황]

여주 이씨 화성 지역 집성지는 1950년대에 매송면 송라리와 원리에 형성되어 있던 것이 확인된다. 당시 20여 세대의 여주 이씨가 거주하는 것이 보고되었다. 이후 1985년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화성 지역에 137세대 598명의 여주 이씨가 거주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2015년 조사에서는 1,109명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