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1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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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서봉산 눈물바위」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문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명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0년 - 「쉰길 바위」 『화성군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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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서봉산 -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문학리 |
채록지 |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문학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스님|처녀 |
모티프 유형 | 석화|파계승 |
[정의]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문학리 서봉산에 있는 쉰길바위에 관하여 전해지는 설화.
[개설]
「쉰길 바위」는 서봉산 중턱의 암자에서 수행하던 스님이 처녀를 보고 사랑에 빠졌으나 이루어지지 못하는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처녀는 스님에게 쉰길바위에서 100번의 턱걸이를 하면 인연을 맺겠다고 했고 스님은 절벽 끝의 쉰길바위에서 턱걸이를 하다 99번째 힘이 빠져 쉰길 절벽으로 떨어졌다. 이후 처녀가 스님이 떨어진 절벽아래에서 눈물을 흘리자 눈물바위가 생겼다는 이야기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화성군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화성군사』에 「쉰길 바위」라는 제목으로 905~907쪽에 수록되어 있으며 구연자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문학리의 최창운으로 되어 있다.
2009년 화성시·화성문화원에서 발행한 『구비전승 및 민속자료 조사집 7 정남면편』에 「서봉산 눈물바위 1」 구연자 최용문[남, 82세]을 비롯하여 총 6편이 실려 있어 정남면 전역에 알려진 이야기로 보인다.
[내용]
문학리에 있는 서봉산에 젊은 스님과 동자가 살아가는 암자가 있었다. 마을에 내려와 시주를 받던 스님은 물을 긷는 우물가 처녀를 보고 반하게 되었다. 처녀의 아버지가 중병에 걸리자 스님은 약 처방을 해주고 절에서 3일간 기도하라 하였고 그대로 하니 처녀 아버지의 병이 나았다. 스님은 처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처녀는 아버지 병환을 낫게 해준 은혜 때문에 쉽게 거절하지 못하여 서봉산에 있는 쉰길바위에서 턱걸이 백 번을 한다면 인연을 맺겠다고 하였다. 스님은 인연을 맺기 위해 쉰길바위에서 턱걸이를 했는데 그만 99번째에 가서 힘이 빠지고 지쳐 쉰길 벼랑 아래로 떨어져 죽고 그 모습을 본 처녀가 절벽 아래 스님이 떨어진 자리에 가 눈물을 흘리니 그 앞에 바위가 하나 솟아나 눈물을 흘렸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스님의 영혼이 깃든 바위라 생각하였고 이후 이것을 ‘눈물바위’라 불렀다.
[모티프 분석]
「쉰길 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금기를 위반하는 파계승 모티프와 비극적 사건에 의해 바위로 변하는 변신 모티프 중 석화 모티프라 할 수 있다. 계율을 지키고 금욕해야 하는 승려가 금기를 어겨 파계하는 파계승 모티프는 고결한 척하는 이들의 위선과 허위를 비웃는 풍자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쉰길 바위」 이야기는 주변이나 스스로를 파괴하는 비극으로 마무리 된다.
특히 금기를 어긴 이가 돌이 되는 이야기는 석화 모티프가 더해져 증거물과 함께 오래도록 살아남은 전설이 되었다. 흥미로운 점 은 구연자가 남자일 때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스님에 대한 안타까움을 중요하게 구연하는 반면 여자가 구연했을 때는 아무리 큰 은혜를 줬다고 해도 그것이 사랑이 될 수 없다는 부연을 덧붙이는 등 구연자의 성별차이로 인해 이야기의 해석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