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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동 지각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315
한자 六校洞 池閣 傳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원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0년 6월 20일 - 「송산면 명칭의 유래」 김찬모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1년 6월 30일 - 「용한 지관 이야기」 『한국구비문학대계 1-5: 경기도 수원시·화성군편』에 수록
관련 지명 지각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육교리 육교동 지도보기
채록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홍섬|승지

[정의]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육교리 육교동에 낙향하여 살던 영의정 홍섬과 관련한 설화.

[채록/수집 상황]

1981년 6월 30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 1-5: 경기도 수원시·화성군편』에 「육교동 지각(六校洞池閣)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514~516쪽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육교동 지각 전설」은 1980년 6월 20일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에서 채록되었으며, 구연자는 김찬모[남, 64세], 조사자는 성기열, 최명동, 김용범이다.

[내용]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육일리(六一里) 육교동(六校洞)에는 지각(池閣)이라는 정자가 있다. 육교동은 한 동리에서 당상관(堂上官)에 속하는 교리 벼슬을 한 사람이 여섯 명이나 살아서 육교동이라 불렸다. 육교동에는 연못이 있었는데 조선 중기 영의정을 세 차례나 지낸 홍섬(洪暹)[1504~1585]이란 대신이 낙향을 하여 지각(池閣)이라는 정자를 지었다. 홍섬은 여기에 연꽃을 기르며 완상하며 소일하였다. 어느날 국가에 중대한 사건이 생겨 승지 벼슬을 하는 양반이 국사에 대해 자문을 받고자 원로인 홍정승을 찾아뵈러 오는 길이었다. 마침 비가 와 육교를 지날 때 물이 차서 발이 빠지게 되었다. 사람을 찾다 밑쪽을 보니 어느 노인 한 명이 삿갓을 쓰고 낚시질을 하고 있었다. 승지는 노인을 불렀고, 노인은 양반을 좇아왔다. 승지는 자신이 중대한 국사를 논하러 왔다고 하며 업어서 건네 달라고 하였다. 노인이 그를 한참 쳐다보다 결국 업어서 건네주었다. 승지가 홍정승 댁에 도착하여 주인을 찾으니 하인이 말하길, “대감마님께서는 낚시를 가셨습니다.”라고 했고 이에 승지가 낚시하는 곳이 어디쯤 되는지 물었다. 이에 하인의 대답을 들으니 아까 자신을 업어서 건네 준 노인이 홍정승이었다. 지각 정자가 있던 연못은 이후 전부 논이 되었으나 못이 있었던 흔적은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육교동 지각 전설」의 모티프는 높은 자리가 있는 사람이 정체를 숨기고 겸손하게 행동하여 교만한 이에게 깨우침을 주는 것이다. 작중에서 삿갓을 쓰고 낚시질을 하는 모습은 검소하다고 기록된 홍섬의 성품 및 청렴한 벼슬아치로 청백리로 뽑힌 것과 상통한다. 한편 높은 벼슬을 앞세워 신분이 낮아 보이는 노인에게 자신을 업어서 건네라고 명령한 승지는 홍섬의 속임을 통해 반성하고 스스로의 교만을 뉘우치게 된다. 이렇듯 교만과 횡포을 경계하라는 교훈을 주는 홍섬의 일화 전설은 벼슬아치들의 전횡과 횡포를 탄핵하다 유배와 파직을 당하기까지 한 홍섬의 실제 삶의 행적과도 닿아있다.

[참고문헌]
  • 성기열, 『한국구비문학대계』 1-5: 경기도 수원시·화성군편(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
  • 한국민속대백과사전(https://folkency.nfm.go.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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