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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이를 깨물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305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원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0년 10월 4일 - 「송충이를 깨물다」 안익승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1년 9월 30일 - 「송산면 명칭의 유래」 『한국구비문학대계 1-5: 경기도 수원시·화성군편』에 수록
관련 지명 융릉 -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지도보기
채록지 경기도 수원시 교동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정조
모티프 유형 신이담|효행담

[정의]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있는 융릉에 피해를 끼치던 송충이를 정조가 깨물어 없앴다는 이야기.

[개설]

정조대왕이 아버지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공들어 조성한 융릉의 숲에 송충이가 번식하여 소나무 피해가 많아지자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노력했음이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설화 상에서는 지극한 효심을 가진 정조대왕이 아버지 산소에 해를 끼치는 송충이에 분노하여 몇 마리를 입으로 깨물어 죽였고, 이는 모든 송충이가 자연히 소멸되는 신이한 결과를 초래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1년 9월 30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 1-5: 경기도 수원시·화성군편』에 「송충이를 깨물다」라는 제목으로 64~65쪽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송충이를 깨물다」는 1980년 10월 4일 수원시 교동에서 채록되었으며, 구연자는 안익승[남, 62세], 조사자는 성기열, 김용범이다. 이외에도 『경기도 화성시 구비전승 및 민속자료 조사집』1-태안·동탄편 94쪽과 『경기도 화성시 구비전승 및 민속자료 조사집』6-봉담읍편 93쪽, 그리고 『경기도 화성시 구비전승 및 민속자료 조사집』7-정남면편 61~62쪽과 75쪽에도 송충이를 깨문 정조대왕에 대한 이야기가 채집되어 수록되어 있다.

[내용]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산소인 융릉을 만들 때 20년 계획을 진행하여 소나무·잣나무·참나무·밤나무 등 여러 수종을 식재하여 조림을 훌륭하게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하루 융릉에 참배를 가보니 소나무 숲에 송충이가 만연하여 피해가 많았다. 소나무 잎을 갉아먹는 송충이를 보고 화가 난 정조대왕은 “네가 아무리 미물일망정 어찌 내가 이토록 정성스럽게 가꾼 소나무를 갉아먹느냐?” 하며 송충이를 잡아 입으로 깨물어 죽였다. 그랬더니 융릉에 송충이가 모두 없어졌다.

[모티프 분석]

「송충이를 깨물다」의 주요 모티프는 정조대왕의 효행으로 인해 융릉의 송충이가 모두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는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속담처럼, 효자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성이 하늘을 감동시켜 효도의 장애물이 제거되는 것이다. 보통 효행담 속의 자식의 효행은 보통 상식적인 행동을 벗어나는 극단적인 수준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 설화 속 정조대왕의 효행은 벌레를 직접 입으로 깨물어 씹어 죽이는 것이다. 송충이는 흉측하게 생긴 데다 독성이 있어 접촉이 위험한 해충이다. 보통의 평범한 존재가 아닌 임금이기에, 정조대왕의 건강은 곧 국가의 안위와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럼에도 직접 해충을 잡고 깨물어 죽이는 것은 왕과 효자로서 모두 비범한 존재이며 그 효성의 정도가 지극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효행에 대해 비현실적이고 신이한 현상이 서사적 인과관계로 연결되면서 하늘이 도와주는 대왕으로서의 성격과 효자로서의 인물성이 더욱 강조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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