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1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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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牛音都堂-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3리 우음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숙희 |
[정의]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3리 우음도에서 지내는 당굿.
[개설]
경기도 화성시 우음도에서 지내는 당굿은 우음도 마을주민들이 음력 2월 보름 안으로 택일하여 여러 당을 모시는 당굿을 하였다. 우음도당굿은 경순왕과 연관된 경기 남부 마을굿의 연행방식을 보여준다. 이것은 경기도 화성의 풍어굿이 서로 다르면서 중첩되는 두 지역 굿의 양상을 온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화성 지역 풍어굿의 지역적 가치가 된다.
[신당/신체의 형태]
우음도의 마을을 지켜주는 본당은 마을의 뒤쪽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의 모습은 시멘트로 벽을 하고 지붕은 슬레이트를 얹었다. 그러나 이것이 본래 처음의 당의 모습은 아니다. 당집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모르나 현재 마을사람들인 우음도의 2세대들이 이 섬에 들어올 당시에도 당(堂)은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의 당집의 모습은 흙벽돌로 벽을 쌓고 기와를 얹은 형태였다. 그 뒤 지붕을 이엉을 엮어 올렸으며 이 때부터가 우음도 2세대들에 의해 당집이 보수되는 시기이다. 그렇게 얹은 이엉은 아무리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도 미동(微動)도 하지 않았다. 그런 뒤 흙벽돌이 세월의 풍상에 조금씩 손상되었고 이에 과거 당주였던 최창국의 주도로 시멘트 블록으로 쌓고 슬레이트를 얹은 현재 당집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우음도에 있는 당집은 본당 또는 소당으로 불리고 있다. 소당에는 육고기를 쓰지 않는다.
우음도의 당은 본당뿐 아니라 군웅당, 각시당으로 구성된다. 각시당은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서 우음도를 정면으로 바라볼 때 10~11시 방향 약 4㎞ 지점에 위치한다. 각시당 주변은 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인근의 어민들이 각시당 주변을 선점하려 하였다. 각시당에 배를 대어 밤을 새워 물때를 맞춰 쏜살같이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았다. 각시당 섬 전체를 그물로 에워싸 고기를 잡곤 했는데 주로 숭어가 많았다고 한다.
매년 정월과 바다 일을 시작하는 철이 오면 각시의 원혼을 달래며 어획의 풍요와 뱃일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각시당을 찾아 모시게 되었다. 또한 지아비를 섬기려는 각시의 애뜻한 죽음을 기림으로서 미풍양속의 지향이었을 것이며 지아비 갯일의 안전을 기원하던 각시의 염원[풍어와 안전]이 지속되기를 바랐던 결과인 것이다.
각시당의 제물로는 당의 신체인 여서낭을 위해 바느질거리라든가 화장품, 빗 등 여성 치장도구를 올리는 당제를 지내왔다. 이 각시당은 화성 지역에서 유일한 여성 신체를 섬기는 당으로서, 우리나라 해안마을의 몇 안되는 여성 신체를 모시는 서낭의 공통적 상징을 갖추고 있다. 각시당은 간척되기 이전에는 바닷물에 잠겨 일부만 보이던 해중 바위로서 간조 때에는 갯벌 위로 드러나 다녀갈 수 있었다. 그러나 바닷물에 잠겨있을 때에는 접근이 어려워서 각시당에서 가장 가깝게 바다 쪽으로 뻗어 나온 지역인 나락부리당에서 각시당을 바라보고 제를 올린 것이다.
[절차]
과거 우음도 당제는 사흘간 열렸다고 한다. 첫날은 당주집에서 당주굿을 하고 마을 잔치를 하고, 둘째날은 마을을 돌고 군웅당에서 굿을 했다고 한다. 마지막 날에는 군웅당에서 가져온 뱃기를 배에 매단 후 뱃고사를 올렸다고 한다.
한동안 단절되었던 당제(堂祭)는 2004년 4월 29일 오후 6시부터 30일 낮 12시까지 재연되었다. 본당에 치성을 드리고 당주 집에서 도당 산거리, 불사거리, 장군 신장님 대감거리, 창부거리의 순으로 굿이 진행되었으며 30일 새벽 2시 반까지 마을주민이 어우러져 한바탕 신명나는 춤판을 벌였다. 30일 오전 8시 용기(龍旗)를 앞세우고 대동 우물고사를 드리고 조금나루를 거쳐 안산 잿머리당의 동생서낭님을 본당에 모셔 들이고 구영물을 돌아 군웅당에서 당제에 참가한 모두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한바탕 축제의 장을 펼쳤다.
2018년에 치러진 우음도 당굿의 순서는 당모시기-돌돌이-부정청배, 가망청배, 진작-도당거리-불사거리-대안주거리 등 중요한 굿거리만 연행되었다. 굿 중간중간에 사물공연이나 국악 무대 등을 넣어 축제적인 성격도 나타냈다.
[현황]
2002년 우음도당굿이 복원되며, 이후 1, 2년 간격으로 굿이 열렸지만 주재하는 무속인이 바뀌고, 이에 따라 굿형식이 바뀌면서 제대로 된 전승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때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신도가 봉안되었는데, 경순왕, 안씨 부인, 홍씨 부인, 대신할머니, 도당할아버지와 할머니, 마부, 용왕이 무신도에 등장한다. 과거에는 3년에 한번씩 하였으나 근래에는 우음도당제보존회에서 해마다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