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1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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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信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포4리 마산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숙희 |
[정의]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마산포에 있는 징거바위에 대한 뱃사람들의 민간신앙.
[연원 및 변천]
징거바위는 어부들이 바다로 나갈 때 무사귀환을 빌던 바위로 마산포에 있다. 마산포는 시화방조제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배가 드나들던 포구였다. 지금은 육지가 되었고 주변은 폐허로 남은 횟집과 아련한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청일전쟁때 흥선대원군이 이곳으로 납치되어 청나라로 끌려갔던 구한말 비극적인 현장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징거바위에는 몇 가지의 전설이 전한다. 경기도 화성으로 이사와서 살던 최치원의 후손을 모시던 충직한 말잡이 하인이 병이나 죽으면서 바다 가까운 곳에 묻어달라 하여 이 바위에 묻어 줬다고 전한다. ‘이도’라는 섬 입구에 있는 이 바위 위에 터줏가리[터주신을 상징하는 신체]로 모셔 놓았다고 한다. 이 바위가 바로 징거바위로, 아무리 바닷물이 밀려와도 이 바위는 바닷물에 젖지 않는다고 한다.
이 터줏가리 안에는 투구, 벙거지, 신발이 모셔져 있는데, 나가는 이들은 모두 이 터줏가리에 고사를 드리고, 만약 고사를 드리지 않으면 고기가 잡히지 않고, 태풍을 만난다고 믿었다고 한다.
또 옛날 이 바닷가에 살던 한 총각이 선각시의 방해로 서른이 넘어도 장가를 가지 못하여 이 징거바위에 와서 장가가기를 소원하며 빌었다고 한다. 그러자 갑자기 징거바위에서 말잡이 하인의 혼령(魂靈)이 나타나서는 선각시를 무찔러 총각은 장가를 갈 수가 있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징거바위가 영험하다는 소문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