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1240 |
---|---|
한자 | 七星 |
이칭/별칭 | 칠성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영희 |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 가정에서 가족들의 수명장수, 소원성취, 자녀성장, 평안무사 등을 관장한다고 믿어지는 가신.
[개설]
칠성신은 북두칠성이 신격화된 것으로 특별히 신체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칠월 칠석날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치성을 드리는 의례에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칠성신에게 올리는 제물은 주로 쌀밥과 미역국, 정화수, 백설기, 나물 등이나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는 밀가루로 부침개를 부친 밀떡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 칠성을 위한 음식에서 비린 것은 금한다. 칠성신에 대한 의례는 가정의 장독대에서 치러지는 칠성고사와 만신집에 찾아가 드리는 칠성치성을 들 수 있다.
[내용]
2005년, 2006년, 2013년 화성시 조사에 의하면 칠성신은 주로 칠월 칠석에 모셔지는데 인간의 수명장수를 관장하는 신으로 인식된다. 칠성신은 아이의 수명장수와도 관련된다는 점에서 삼신, 제석신과도 연관되어 제물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 준다. 즉 칠월 칠석날 삼신주머니나 제석주머니 안의 쌀을 꺼내 밥을 짓고, 쌀밥과 미역국을 올리는 등 부분에서 바로 그러하다. 또 화성 지역에서는 칠성님에게 밀떡을 올리는데, 이에 대하여 동탄면 장지리 박용국씨는 화성 지역은 밀을 음력 5월 즈음에 수확하므로 밀떡을 올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장안면 석포6리 주남순씨 댁에서는 칠월 칠석에는 밀떡을 부쳐서 대청마루, 뒤뜰, 장독대에 놓고 고사를 드린 후 식구들끼리 나누어 먹었다. 또 동탄면 장지리 박용국씨 댁의 경우는 칠월 칠석날 아침에 미역국을 끓이고 밀떡을 부쳐 고사 지내는 순서대로 놓았다가 먹었다고 한다.
장안면 석포5리 이세진씨 댁의 경우는 칠월 칠석날 모셔놓은 제석주머니 안의 쌀을 꺼내서 밥을 해 먹는데, 이때 미역국과 호박전, 가지무침 등도 함께 올리며 비린 것은 피했다. 서신면 매화1리 김완희씨에 의하면 칠석에는 밀떡을 부쳐 먹기도 하고 제석주머니를 털어서 밥을 해 먹고 백설기도 쩌서 먹는다. 서신면 백미리 최승혁. 한광원씨에 의하면, 칠석날은 아들이 수명장수를 위하여 흰무리떡을 하고, 삼신주머니 안에 든 쌀로 밥을 하고, 비린 것을 피해 먹는다. 서신면 사곳리의 김인분씨는 칠석에 밀떡과 칠성시루를 하는데 칠성시루는 팥떡을 한다고 한다. 양감면 대양1리 이찬행씨는 칠석날에 제석주머니의 쌀로 밥을 해 먹고, 이날은 비린 것을 먹지 않고 가지나물 호박나물 같은 걸 먹는다고 기억하고 있다. 장안면 석포5리 이복남 만신에 의하면, 예전에는 할머니들이 부엌에 깨끗한 정화수를 떠놓고 세 번 절하고, 또 장독간에 정화수를 떠놓고 절하고 하면서 칠성을 위했었다고 한다. 지금은 이 마을에 칠성 위하던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시고 없다.
칠성날에는 만신집을 찾아가 칠성님께 치성드리기도 하는데 장안면 석포5리 이복남 만신의 단골들은 칠월 칠석날 굿당에 찾아와서 칠성에게 밀떡을 부치고 미역국에 밥을 해서 올리고 초를 태웠다고 한다.
2013년 이후 조사된 바가 없어 현재 전승 상황을 알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