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1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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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竈王 |
이칭/별칭 | 주왕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영희 |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 가정에서 부엌 부뚜막에 정화수를 올려 놓으며 모셔지는 가신.
[개설]
부엌은 주부가 관할하는 곳이므로 조왕은 주부, 즉 시어머니 또는 며느리가 모시는 신령이다. 조왕은 불신[火神]으로 인식되며, 가정에서 모시는 가신 중에서 성주, 조상과 함께 상위에 위치한다. 화성 지역에서는 조왕을 ‘주왕’이라고도 부르는데 부뚜막에 좌정한다고 믿고 있다. 신체는 특별히 없으나 부뚜막 위에 올려놓은 정화수나 정월이나 가을고사 때 떡을 따로 부뚜막에 올리는 것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내용]
조왕은 부엌에 좌정하여 집안의 길흉화복과 자손들의 안녕과 건강 등을 기원하는 신령이다. 경기도 화성 지역의 「성주무가」에 등장하는 조왕은 조왕할아버지 또는 조왕할아버지와 조왕할머니 부부로 나타났다.
조왕의 신체(神體)는 전국적으로 지역 또는 가정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물을 담은 용기 형태, 즉 종지, 주발, 뚝배기, 옹기그릇, 항아리, 바가지, 상자 등이 있고, 또 문종이에 ‘나무조왕 삼왕대신’이라 쓴 종이를 길게 늘어뜨리거나 헝겊이나 백지를 붙이거나 창호지와 마른 명태를 걸어 놓는 부적 형태, 방석 모양으로 접은 부적과 명태와 독을 동시에 모시는 복합 형태도 나타난다. 이외에 부뚜막의 솥과 솥뚜껑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신체가 없는 것을 건궁조왕이라 한다. 평상시에는 치성을 드리지 않지만 조왕 자리는 항상 조심한다. 제일에는 떡과 제물을 준비하여 제의를 올린다. 경기도 화성지역에서는 평상시에 부뚜막에 물을 떠다 놓은 용기 형태와 별다른 신체가 없이 고사 지낼 때 떡을 잘라 올리는 건궁조왕의 형태를 발견할 수 있었다.
2005년, 2006년 조사에 의하면 장안면 석포5리에서 조왕에 치성드리는 사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주로 평시에 부뚜막 위 선반에 정화수를 떠다 놓거나, 가을고사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떡을 올려 치성을 드렸다. 이세진씨 댁의 경우, 가을고사 지낼 때 시루째 성주, 터주에 놓았다가, 떡을 잘라서 ‘주왕’을 비롯한 제석, 대감, 용궁에게 놓고 자손들이 365일 편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동탄면 장지리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박용국씨 댁의 경우, 매년 정월과 음력 시월에 고사를 드릴 때 안시루 떡을 접시에 담아 부엌에도 가져다 놓았다. 2006년 이후에는 조사된 바가 없어 현재 전승 상황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