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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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부옥,염벗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편성철 |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 갯벌에서 자염으로 소금을 생산하던 소금가마.
[개설]
자염(煮鹽)은 우리나라 전통 방식의 소금으로 일제 강점기 문헌에는 '전오염(煎熬鹽)'으로 나온다. 화성 지역에서는 주로 화염(火鹽)', '벗소금'이라고 부른다. 여러 이칭이 있지만 글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불로 조린 소금 생산 방식을 의미한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전국의 소금생산소를 기록했는데 현재 경기도 화성 지역인 남양이 44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많은 곳이 당진현과 나주목으로 35곳이다. 화성 지역의 소금에 대해서는 조선 시대 사료뿐만 아니라 「민옹전」, 『연암별집』과 같은 개인 문집에도 등장하며 1907년 조사된 염업조사보고서에 의하면 7개 면 60개 마을에서 자염이 생산되고 있었다.
[화성 지역의 소금 생산]
자염은 함토를 만드는 염전과 소금가마에 소금을 조리는 부옥(釜屋)으로 구성되는데 화성 지역에서는 부옥을 벗 또는 염벗이라 한다. '벗'이란 작게는 '염전에서 쓰는 소금 굽는 가마', 크게는 '소금밭에 벗을 걸어 놓고 소금을 굽는 시설'을 의미한다. 벗에서 쓰이는 도구에 대해서는 1907년 보고서에 잘 나와 있는데, 소금가마는 재료에 따라 철부(鐵釜)와 토부(土釜)로 나누어지며 그외에 써레, 가래, 나래, 국자, 고구매, 번지, 바가지 등을 사용한다. 이러한 도구는 염밭을 가는 도구, 물 대는 도구, 소금을 거두고 담는 용구로 기능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천일염의 등장과 함께 자염 생산은 서서히 감소되었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벗이 있었던 화성 지역에서도 1950년대에 대부분의 벗이 사라졌다.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와 광평리에는 1960년대까지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자염 생산지인 벗은 사라졌지만 그 흔적은 아직 남아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삼존리 물미의 염벗은 남양염전이 자리를 잡았고, 우정읍 석천리 돌패기의 염벗자리에는 태양염전이 들어왔었다. 제부도에는 '벗건너'와 같은 지명을 통해 그 흔적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