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할아버지는 홍승하(洪承河), 아버지는 홍형준(洪亨俊), 어머니는 김애서덕(金愛西德)이다.

[활동 사항]

홍가륵(洪加勒)[1913~1950]은 1913년 1월 19일 경기도 수원군 음덕면 남양리[현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서 태어났다. 이명으로는 원세무(元世武)·김웅진(金雄鎭)·김수환(金秀煥)·원홍무(元弘武)·홍가근(洪加勤) 등이 있다. 조부 홍승하(洪承河)와 부친 홍형준(洪亨俊)은 감리교 목사였는데, 조부 홍승하는 1903년 하와이로 이민을 간 ‘하와이 이민 1세대’로 신민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며 국권 수복 운동을 전개하였다. 홍가륵이 9세가 되었을 때, 부친 홍형준(洪亨俊)이 오산 예배당에 근무하게 되어 경기도 수원군 성호면 오산리로 이주하였고, 1927년 3월 오산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1932년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경성부(京城府) 교북동(橋北洞)에 사는 김기순(金基淳)의 집에 살며 김기순의 외동딸 김은혜(金恩惠)의 가정 교사로 근무하였다.

김기순이 안악으로 이사를 가면서 실직하게 되자, 홍가륵은 배재고등보통학교 시절부터 염원하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하여 1932년 11월 만주 봉천으로 갔다. 1933년 9월중국 남경에서 의열단에 가입하였고, 동시에 조선혁명간부학교에 입교하였다. 1934년 5월에 조선공산당 재건과 동지의 규합, 반제 혁명 운동의 임무를 받아 국내로 들어왔으나, 11월 12일 충청남도 온양에서 체포되었다. 1935년 2월 15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였다. 해방 후인 1946년 2월에는 미군정청 후생부에서 주관한 수의사 시험에 합격하여 진천군청에 근무하였으며, 여운형이 주도한 근로인민당에서도 활동하였다. 그러나 1948년 말 시국사건에 연루되어 소요, 상해치사, 상해죄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1964년 7월 20일 사망하였다고 알려졌으나,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홍가륵은 '청주형무소 사건'의 희생자이며, 청주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6·25전쟁이 일어나 1950년 7월 CIC[방첩부대]에 의해 학살당한 것이 확인되었다.

[묘소]

홍가륵의 묘는 충청북도 청주시 낭성면 호정리 도장골 청주형무소 사건 희생지에 있다.

[상훈과 추모]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실이 확인되어 2009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