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수원부사를 지내며 현륭원, 용주사 등을 조성한 조선 후기 무신.

[가계]

본관은 평양(平壤). 고려 후기 문신 조인규(趙仁規)의 후손이다. 평양 조씨는 90명의 무과 급제자를 배출한 대표적인 무반 가문이며, 조선 후기에 7번째로 많은 숫자이다. 평양 조씨 가문은 수원 지역에 근거지를 가졌는데, 조심태 집안의 묘역이 숙종 대부터 현재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일대에 자리하여 총 19기의 묘소가 있다. 부인 죽산 안씨(竹山安氏)는 병사(兵使) 안윤복(安允福)의 딸이다.

[활동 사항]

조심태(趙心泰)[1740~1799]는 1740년(영조 16)에 태어났다. 1768년(영조 44) 2월 무과 전시에 을과(乙科)로 급제하였다. 부사과(副司果)·우변포도종사관(右邊捕盜從事官)·훈련주부(訓鍊主簿)·도총부경력(都摠府經歷) 등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정조에게 중용되어 1787년(정조 11) 삼도수군통제사, 1788년(정조 12) 좌변포도대장을 거쳐 총융사(摠戎使)에 임명되면서 무반 요직을 맡기 시작하였다. 1789년(정조 13)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기로 결정될 무렵, 수원부사(水原府使)에 임명되었다. 수원부사로 재직하는 동안 현륭원(顯隆園)의 조성·신읍 이전·용주사 건설의 총괄 등 중요한 국가 사업을 지휘하였다. 1793년(정조 17) 수원이 화성유수부(華城留守府)로 승격되고, 장용외영(壯勇外營)이 설치되고 화성 성역이 결정되었는데, 실무를 관장하는 감동당상(監董堂上)이 되었다. 1794년(정조 18) 화성유수(華城留守)에 임명되어 화성 신도시 건설을 본격적으로 지휘하였고, 1798년(정조 22) 8대 장용대장(壯勇大將)이 되어 만년제(萬年堤)의 건설도 주관하였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 389번지에 있다. 부인 안씨는 조심태가 위독하여지자, 곡기를 끊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안씨는 어탄면(魚灘面)[현 동탄동]에 장사를 지내었으나, 조심태가 사망한 뒤에 지금의 장소에 합장하였다.

[상훈과 추모]

1799년(정조 23) 9월 27일 조심태가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정조는 화성 건설에 지대한 공을 세운 점 등을 언급하며 통상적인 규례의 갑절로 부의를 내리고, 의정부 좌찬성을 증직하였다. 1799년(정조 23) 11월 17일 '무의(武毅)'라는 시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