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본관은 창녕(昌寧). 자(字)는 자실(子實), 호(號)는 설정(雪汀)이다. 아버지는 사도시(司䆃寺) 주부(主簿)를 지낸 조경인(曹景仁)이고, 어머니 풍산 심씨(豊山沈氏)는 우의정 심수경(沈守慶)의 딸이다.

[활동 사항]

조문수(曺文秀)[1590~1647]는 1609년(광해군 1)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폐모론(廢母論)이 전개되는 정국으로 인하여 가족을 데리고 여강(驪江)에서 은거하였다. 1623년(인조 1) 인조반정에 참여하여 연산현감으로 천거되었고, 이듬해 별시문과에 급제하였다. 조문수는 시와 문장, 해서(楷書)·송설체(松雪體)·초서(草書) 등의 글씨체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여 인조 대에 청한직(淸閑職)을 두루 거쳤다. 1627년(인조 5) 정묘호란 당시 병조낭청으로 인조를 호종하여 강화도로 피난하였고, 당시 조정의 중론(衆論)이 화친(和親)으로 기우는 것을 비판하며 척화를 주장하였다. 1629년(인조 7) 사헌부 지평, 1632년(인조 10) 부수찬과 수찬을 역임하는 등 간관(諫官)과 문한직(文翰職)을 주로 맡았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는 인조를 호종하여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였고, 서문(西門)에서 병사들을 독려하였다. 이듬해 한양으로 환도한 이후 인조를 호종한 공로를 인정받아 가선대부가 되었으며, 동부승지에 임명되었다. 1643년(인조 21)에는 열성조(列聖朝) 신위(神位)의 글씨를 고쳐 쓴 공로로 하령군(夏寧君)에 봉하여졌으며, 1645년(인조 23)에는 공조참판과 좌승지 직을 봉행(奉行)하였다. 1647년(인조 25) 강원도관찰사로 부임하였으나, 임지에서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증손자 조하망(曺夏望)의 문집 『서주집(西州集)』에 조문수의 행장인 「증왕고공조참판하령군행장(曾王考工曹參判夏寧君行狀)」이 있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에 있다. 1734년(영조 10) 대제학 이진망(李眞望)이 「공조참판하령군설정조공신도비명(工曹參判夏寧君雪汀曹公神道碑銘)」을 썼다.

[상훈과 추모]

아들 문충공(文忠公) 조한영(曹漢英)이 영국공신(寧國功臣)으로 녹훈되자, 이조판서와 홍문관 대제학·예문관 대제학으로 증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