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일대에 세거한 남양 홍씨 출신의 조선 후기 문신.

[가계]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질보(質甫). 아버지는 동지돈녕부사 홍희(洪喜)이며, 어머니는 능안부원군(綾安府院君)에 추증된 구사맹(具思孟)의 딸이다. 인조의 어머니인 추존왕 원종(元宗)의 비 인헌왕후(仁獻王后)와 홍진도의 어머니는 자매로, 인조와는 이종사촌 형제이다. 전부인(前夫人)은 부사(府使) 박안국(朴安國)의 딸 밀양 박씨(密陽朴氏)이다. 계부인(繼夫人)은 첨지(僉知) 안설(安渫)의 딸 광주 안씨(廣州安氏), 후부인(後夫人)은 도사(都事) 신휘(申徽)의 딸 평산 신씨(平山申氏)이다. 함께 인조반정에 가담하고 후에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를 지낸 홍진도(洪振道)가 형이다. 잠야(潛冶) 박지계(朴知誡)의 문인이다.

[활동 사항]

홍진문(洪振文)[1599~1653]은 1599년(선조 32)에 태어났다. 광해군 당시 실력자였던 박승종(朴承宗)과 유희분(柳希奮) 등과 인척(姻戚)으로 벼슬에 나갈 것을 거듭 권유받았으나 거절하였다. 능양군이 아버지 정원군(定遠君)의 상을 당했을 때도 광해군의 의심이 있었지만, 형 홍진도와 함께 끝까지 장례를 치렀다. 야인으로 지내다가 형 홍진도(洪振道), 외삼촌 구굉(具宏), 신경진(申景禛) 등과 모의하여 1623년 인조반정에 적극 가담하였다. 이 공으로 정사공신(靖社功臣) 3등에 책록되었다. 종부시 주부(宗簿寺主簿)·한성부좌윤·부총관 등을 역임하였다. 장성 현감(長城縣監)으로 선정을 베풀자, 백성들이 철비(鐵碑)를 세워 그 공덕을 기렸다. 1629년(인조 7) 상의원 판관(尙衣院判官)·안산군수(安山郡守)를 거쳐 1633년(인조 11) 예천군수(醴泉郡守)에 임명되었다. 1635년(인조 13) 아우가 죽고 형이 외방으로 나가 있었기 때문에 벼슬을 내려놓고 양친을 봉양하였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왕을 호종하려 하였으나 노부모 봉양을 위하여 형제 중 한 사람이라도 전쟁터에 나오지 말도록 하라는 왕의 명으로 돌아왔다. 그 뒤 남양부사를 역임하였다. 1644년(인조 22) 광주부윤(廣州府尹)이 되었다가 심기원(沈器遠)의 모반 사건에 관련되었다는 이시백(李時白)의 누명을 처리하기도 하였다. 1646년(인조 24) 남창군(南昌君)에 봉군되었으며 도총부 부총관(都摠府副摠管)을 겸임하였다. 1648년 수원부사를 거쳐, 1650년(효종 원년) 한성우윤·좌윤을 차례로 거쳤다. 1653년(효종 4) 신부인(申夫人)의 상사(喪事)로 장지(葬地)를 정하려고 가다가 갑자기 여사(旅舍)에서 사망하였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인조반정에 참여한 공으로 정사공신(靖社功臣) 3등에 책록되었고, 숙종 때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시호는 충정(忠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