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일대에 세거한 남양 홍씨 출신의 조선 전기 문신.

[가계]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태허(太虛). 증조부는 홍귀해(洪貴海), 할아버지는 홍형(洪泂), 아버지는 정랑 홍언광(洪彦光)이고, 어머니는 양윤(梁潤)의 딸이다. 영의정을 지낸 홍언필(洪彦弼)의 조카이다. 남양 홍씨 토홍계(土洪系) 정효공파(貞孝公派)의 시조(始祖)이다.

[활동 사항]

홍담(洪曇)[1509~1576]은 1509년(중종 4)에 태어났다. 1531년(중종 26) 사마시에 합격하고, 1539년(중종 34) 별시 문과에 병과(丙科)로 급제하여 1540년 1월 홍문관 정자를 제수받았다. 1541년 4월 큰 재앙이 들자, 이황(李滉)과 더불어 재앙을 이기는 10가지 방안을 상소하였으며, 1542년 8월 홍문관 수찬에 임명되었다. 1543년 10월 사헌부 정언에 임명되었고, 이후 『중종실록』 편수관에 임명되었다. 정자(正字)·교리(校理)·이조정랑(吏曹正郞)·응교(應敎) 등을 역임하였다. 1555년 한성부 좌윤을 역임할 때 사은사(謝恩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온 뒤, 부제학·도승지·대사간·경기도관찰사를 지냈다. 1560년 영남관찰사·홍주목사를 지냈고, 형조와 공조의 참판을 역임하였다. 1568년(선조 1) 병조판서, 동지경연성균관사를 지냈다. 1569년(선조 2) 이조판서, 1571년(선조 4) 형조판서, 1574년(선조 7) 병조판서와 지의금부사(知義禁府事)·빈전도감제조(殯殿都監提調)·좌참찬·영중추부사를 거쳐 1576년(선조 9) 예조판서가 되었으나 병으로 사직한 뒤, 지중추부사·우참찬에 이르렀다가 9월 사망하였다.

장악원 응교로 있을 때, 진복창(陳復昌)이 윤원형(尹元衡)의 권세에 빌붙어 중상모략을 하자, 이를 막았다. 훈구파(勳舊派)의 거두로서 김개(金鎧)와 함께 정철(鄭澈) 등의 사림파와 대립하였다.

1546년(명종 1) 4월 6일 의정부에서 청백리와 효자 등에 관한 일을 논의하여 청백리와 효자를 전국에서 선발하였는데, 이조좌랑 홍담은 유학 박민헌, 동부참봉 변훈남 등과 더불어 효자로 인정받았다. 명종은 홍담에게 특별히 한 자급을 더하여 품계를 올려 주었다. 『선조수정실록』에는 홍담에 대하여, “강직하고 단정하였으며, 청렴하고 검소한 몸가짐을 가져 시종이 한결같았다. 계모를 지극한 효성으로 섬겼고, 초상을 치르는데 몹시 슬퍼하였으며, 집에서의 행실과 품행이 매우 바르고 벼슬살이에 부지런히 하여 늙을 때까지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으니, 세상에서 어진 사대부라 일컬었다.”라고 서술하였다.

[묘소]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화성홍법리남양홍씨묘역에 있다.

[상훈과 추모]

시호는 정효(貞孝)이다. 사망 후 4년이 지나, 고을 사람들이 홍담의 효행을 알려 정려(旌閭)를 받았다. '홍담 효자각'은 1986년 5월 20일 화성시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