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홍선행을 시조로 하고 홍덕의를 입향조로 하는 경기도 화성시의 세거 성씨.

[연원]

남양 홍씨는 크게 당홍(唐洪)과 토홍(土洪)으로 나뉜다. 남양 홍씨가 당홍과 토홍으로 나뉜 데에는 여러 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세종실록지리지』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전혀 다른 계파로 구분하고 있다. 당홍은 당나라에서 고구려로 건너온 8명 중 1명인 홍천하(洪天河)를 시조로 하는데, 홍천하가 남양[당시의 당성] 지역에 정착하면서 남양이 본관이 되었다고 전한다. 다음으로 토홍은 전체 남양 홍씨 중 약 10%를 차지하며, 상당수가 화성 지역에 살고 있다. 토홍계 남양 홍씨의 시조는 홍선행(洪先幸)인데, 『남양홍씨세보』에 따르면 고려 고종 연간에 금오위(金金衛) 별장(別將)을 역임하였다고 한다.

토홍계 남양 홍씨는 홍선행 이후 6세까지의 기록이 전하지 않는다. 다만 7세 홍덕의(洪德義)의 묘표가 현재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천등리에 남아 있어 홍덕의를 전후로 화성 지역에서 세장(世葬)과 세거가 이루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홍덕의는 공민왕 대에 봉익대부(奉翊大夫)에 올랐으며, 공조 전서(典書)를 역임하였다. 홍덕의 이후 토홍계 남양 홍씨 주요 인물로는 호조 참판(參判)을 지낸 홍자경(洪子儆), 흥양현감(興陽縣監), 정주목사(定州牧使), 영남도절제사(嶺南都節制使),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를 역임한 홍익생(洪益生) 등이 있다.

[입향 경위]

남양 홍씨 토홍계의 화성 지역 입향은 7세 홍덕의를 전후로 한 시기로 추정된다. 이후 홍덕의의 손자인 홍익생 때부터는 기존의 송산면 천등리로부터 서신면 홍법리 등으로 세거 지역을 확장하였다. 이후 남양 홍씨는 홍법리 일대에 대대로 집성촌을 형성하며 생활하였다.

[현황]

남양 홍씨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서신면, 송산면, 마도면, 비봉면 일대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의하면 경기도에 모두 13만 9,715명의 남양 홍씨가 거주하고 있는데, 그중 화성시에 거주하는 인구는 8,541명이다.

한편, 남양 홍씨 문중에서는 매년 10월 1일에 송산면 천등리에서 시제를 지내고 있다. 또 10월 4일부터 중순까지는 각파의 시제를 지내는데, 특히 서신면 홍법리에서는 10월 4일에 문희공파, 정효공파, 참의공파가 각각 재실과 묘역에 모여 제사를 지낸다.

[관련 유적]

남양 홍씨 묘역이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홍법리에 조성되어 있는데, 홍언필(洪彦弼), 홍섬(洪暹), 홍담(洪曇), 홍진도(洪振道) 등의 묘로 구성되어 있다. 봉분 11기와 문인석 10기, 동자석 2기, 망주석 10기, 묘비 4기, 상석 5좌, 향로석 5좌, 신도비 5기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화성홍법리남양홍씨묘역'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화성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홍담효자각도 홍법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