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04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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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hell Midden |
이칭/별칭 | 패총,조개무지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
시대 | 선사/석기 |
집필자 | 서길덕 |
[정의]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조개더미.
[개설]
경기도 화성시에는 최남단의 제부리 조개더미1부터 최북단의 우음도 조개더미1까지 모두 7개소의 조개더미 유적이 알려져 있다. 제부도에 2개소, 우음도에 2개소, 독지리·어도·지화리에 각 1개소의 조개더미가 있으며, 제부도에서 우음도까지의 거리는 약 16㎞이다. 조개더미 유적의 연대는 신석기 시대~조선 시대에 걸쳐 있다. 신석기 시대 조개더미에 해당하는 제부리 조개더미1의 경우, 참굴이 패각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중서부 지역 신석기 시대 조개더미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부리 조개더미1]
제부리 조개더미1은 제부도 매표소에서 제부항 방면으로 700m 진행한 후, 통나무횟집을 끼고 돌아 다시 200m 진행한 지점의 서쪽 구릉 사면에 있다. 제부도 중앙에 자리한 산 정상부[해발 59.6m]의 동쪽 사면 말단부에 해당한다. 2000년 경기도박물관 지표 조사에서 다량의 빗살무늬 토기 편이 확인되었고, 그 후에도 그물추가 수습된 기록이 있다. 펜션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내면서 조개더미 유적이 일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제부리 조개더미2]
제부리 조개더미2는 제부도 매표소에서 제부항 방면으로 진행하다 보면 나오는 제부도치안센터 바로 뒤의 절벽에 있다. 탑재산[해발 68m] 북동쪽 사면 말단부에 해당한다. 서신파출소 제부리출장소를 지을 때 구릉 절개 과정에서 약 3.5m 두께의 조개더미층이 드러났다. 대부분 굴 껍질로 구성된 순수 패각층이나, 지표 조사에서 빗살무늬 토기 편이 1점 확인된 바 있다. 2021년 현재 출장소 뒤쪽에 풀이 우거져 있어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가까이에서는 두터운 패각층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지화리 조개더미]
지화리 조개더미는 지방도301호선을 따라 화량진성 방면으로 진입하여 천곡1교를 건넌 후, 삼거리에서 서쪽 방향으로 1.3㎞ 정도 진행하다 보면 동쪽에 보인다. 큰딱섬에 진입하는 길목에 있는 구릉[해발 37m]의 남쪽 사면 말단부에 해당한다. 조개더미층은 모두 2개 층위로 보고되었으며, 유물은 연질 토기 편 2점이 수습되었다고 한다. 2021년 현재 조개더미가 있는 사면부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돌축대가 쌓여있는 상태인데, 축대들 사이에서 패각층이 관찰된다.
[우음도 조개더미1]
우음도 조개더미1은 우음도 에코락에서 송산그린시티 전망대 방향으로 170m 진행한 후, 동쪽으로 난 샛길을 따라 300m 진행하다 보면 나온다. 『화성군의 역사와 민속』(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 1989)에서는 우음도 자연 부락에서 선착장으로 가는 소로 옆쪽 단애면 상단부에 조개더미가 있는데, 조개껍질의 주된 종은 백합이고, 유물은 주로 조선 시대 옹기 및 토기 편이 확인된다고 보고하였다. 2021년 현재는 마을은 사라지고 폐가만 남아 있다. 소로 옆의 단애면 상단부 및 주변에 여전히 조개껍질들이 노출되어 있으며, 조선 시대 자기 및 도기 편이 함께 관찰된다. 따라서 우음도 조개더미 1은 조선 시대에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음도 조개더미2]
우음도 조개더미2는 우음도 에코락 동쪽 건너편에 있다. 우음도 중앙부에 자리한 야산[해발 56.9m]에서 남쪽으로 뻗은 가지 능선에 해당한다. 『화성군의 역사와 민속』(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 1989)에서는 조개더미 속에서 고려 시대 자기 및 기와류가 수습되는 점을 근거로 관련 건물터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21년 현재는 수풀이 우거져 있어 조개더미를 관찰할 수 없다.
[독지리 조개더미]
독지리 조개더미는 독지리 마을 종점에서 서쪽 마을길을 따라 약 1㎞ 정도 진행한 지점의 북쪽에 있는 절개면에 있다. 목섬과 형도로 통하는 소로 옆 단애부에 해당한다. 1989년 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에서 실시한 지표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2021년 현재에도 구릉 단애부에서 조개더미층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주변에는 포도 또는 체리 농장이 조성되어 있다.
[어도 조개더미]
어도 조개더미는 어도펜션 정류장에서 동쪽 길을 따라 약 100m 진행한 지점의 북쪽 밭 경작지 일대에 있다. 해발 10~20m의 나즈막한 구릉지이다. 1995년 한신대학교에서 시굴 조사를 진행하였으나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다. 다만, 지표에서는 소량의 적갈색 연질 토기 편이 수습된 바 있다. 2021년 현재에도 밭에서 하얀색의 조개껍질이 흙과 뒤섞여 있는 상태로 관찰된다.
[의의와 평가]
화성 지역의 해안은 간척 사업 등으로 인해 많이 직선화되긴 하였지만 전형적인 리아스식에 속하며,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간석지가 발달하여 조개류의 서식과 채집에 유리한 환경이다. 화성 지역의 지형적 조건을 고려할 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조개더미 유적이 더 상존할 가능성이 높다. 화성 지역 조개더미 유적이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정식 발굴 조사가 한 건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개더미 유적에 대한 활발한 조사를 바탕으로 화성 지역 선조들이 남긴 삶의 흔적을 보존하고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