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삼국 시대 고분군.

[위치]

요리 고분군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요리에 있다. 길성리 토성의 동벽 밖으로 북동-남서 방향의 긴 구릉이 이어지는 곳에 자리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요리 고분군은 2003년 길성리 토성 보고서에서 처음 보고되었다. 보고자들에 따르면 성벽 동편의 구슬봉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대형 봉토분 1기, 토성 동벽과 구슬봉 사이의 낮은 구릉에서 봉분 10여 기와 대옹 편 등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요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 조사는 이후 향남2지구 동서간선도로 개통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2009년 중앙문화재연구원에서 도로가 개통되는 지역에 대해 지표 조사를 실시하였고, 요리 고분군에서 도로가 지나가는 구간을 문화재 시굴 조사 대상 지역으로 보고하였다. 이후 2013~2015년에 걸쳐 한국문화유산연구원에서 시굴 및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형태]

요리 고분군에서 발굴 조사된 고분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가장 주목받고 있는 덧널무덤의 경우를 보면, 장방형[사각형]의 평면 형태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구덩이를 굴착한 후 덧널을 짜서 설치하고 안에 목관을 넣은 형태이다. 다음으로 분구묘의 경우를 보면, 길이 22m, 너비 20m, 높이 2m가량의 대형 분구묘이다. 피장자가 묻힌 매장부는 유실되어 확인되지 않았다. 묘의 주변에는 큰 규모의 도랑이 둘러져 있다. 분구묘 주변의 널무덤과 독무덤은 분구묘 피장자의 친족이나 주변 인물의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

요리 고분군에서는 2015년 발굴 조사에서 여러 주목할 만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우선 1호 덧널무덤에서 금동 관모, 금동 신발, 금제 귀고리, 고리자루큰칼, 마구류 등이 보고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다음으로 분구묘와 널무덤에서는 토기류, 마구류, 공구류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류는 항아리, 병 등이며, 공구류는 도끼, 낫 등이었다.

[현황]

요리 고분군에서 발굴 조사가 된 곳은 향남2지구 동서간선도로가 개통되었으며, 나머지 지역은 현지 보존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요리 고분군 1호 덧널무덤의 경우 화성 지역에서 가장 높은 위계를 가진 묘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데, 인접한 길성리 토성 집단이 요리 고분군 조영 집단과 동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분구묘는 경기도 남부 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되었는데, 화성 지역 내에서 매우 이질적인 묘제이다. 피장자의 성격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