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배양동과 송산동에 걸쳐있는 산.

[명칭 유래]

화산(花山)[108.1m]은 『수원부읍지(水原府邑誌)』에 “본부의 주산이며 국릉(國陵)의 표석을 산기슭 아래에 설치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海東地圖)』에는 곶산(串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화산은 튀어나온 지형의 특징을 반영한 이름으로 곶산이라 불리었으나 ‘곶’의 음을 살리되 뜻이 좋은 화산으로 바뀐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융릉을 정할 때 꽃봉오리들이 모여드는 형상이므로 꽃산이라 하였다는 말도 전해온다.

[현황]

화산은 야트막한 산으로 주변에 성황산[132.7m]이 있으나 대부분은 평지이다. 화산 남쪽 안녕동에는 융건릉이 자리하며, 융건릉을 제외한 주변지역은 홍익대학교 4차산업혁명캠퍼스와 남수원골프장, 아파트 등의 주거지로 개발되었다.

[화산과 융·건륭]

화산에 있는 융건릉은 장조[사도세자]와 정조의 능이다. 1789년(정조 13) 정조는 양주 배봉산 아래에 있던 사도세자의 묘소인 영우원(永祐園)을 수원도호부의 읍치가 있던 화산으로 이장한 후 현륭원(顯隆園)으로 명명한 후 조포사(造泡寺)를 설치하도록 하였다. 그때 설치된 조포사는 현재 용주사로 불린다.

정조는 살아있을 당시 현륭원 주변을 돌며 자신의 묏자리를 살펴두었다. 순조는 1821년 정조의 비인 효의왕후까지 사망한 이후, 현륭원 동쪽에 있던 정조의 묘소를 현륭원 서쪽으로 옮기면서 합장한 뒤 건릉(健陵)이라 명했다. 1899년 현륭원은 사도세자가 장조로 추존되면서 융릉(隆陵)으로 승격되었다. 이후 건릉과 융릉이 함께 있다고 하여 융건릉이라 부르고 사적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