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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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李娘今達彰節碑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구양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목지선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2년 - 「이낭금달창절비」, 『함양군사』3권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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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구양리 |
성격 | 원한담 |
주요 등장 인물 | 이낭금달|심씨 총각 |
모티프 유형 | 원귀의 한을 풀어주는 모티프|여인의 원한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구양리에 전해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함양군사』 3권의 364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구양리 동구마을에 마을 청년들의 흠모 대상인 어여쁜 이낭금달이라는 처녀가 살았다. 마을의 심씨 총각이 하루는 꾀를 내어 자신의 베잠방이를 몰래 처녀의 방에 넣어 두었다. 처녀가 자는 동안에 벌어진 일이라 처녀는 까마득히 몰랐다. 처녀가 아침에 일어나 밭으로 일을 간 뒤에 처녀의 방에서 남자의 베잠방이를 본 부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부모는 처녀를 불러 집안 망신이라며 몰아세웠지만 처녀는 해명할 방도가 없었다.
이 일이 동네에 소문이 나기 시작하였다. 심씨 총각은 일부러 동네에 소문을 퍼뜨려 이낭금달이 자신과 합방하였다고 한 것이다. 이 일로 동네에 얼굴을 내놓고 다닐 수 없게 된 처녀는 이대로 도저히 살 수가 없다며 집 뒤 배나무에 목을 매어 죽고 말았다.
이 일이 있은 후로 마을에는 기르던 돼지가 죽고 소가 언덕에서 떨어져 죽는 등 재앙이 끊이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아이들이 죽어갔다. 마을에 우환이 그치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대처 방안을 의논하였다. 그리하여 마을 입구에 이낭금달의 창절비를 세우기로 하였다. 마을 입구 정자나무에 큰 바위가 있는데, 거기에 창절비를 세우자 마을에는 더 이상 흉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1970년대 새마을 사업을 하면서 마을 진입로를 확장할 때 그 바위를 깨뜨리는 일이 있었다. 그러자 마을에 또 젊은이들이 병들고 죽는 흉사가 생기고 사고가 일어났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의논하여 마을 입구 오른쪽에 이낭금달의 창절비를 다시 세웠다.
[모티프 분석]
이 전설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은 여인의 원한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거나 귀신들 가운데서도 가장 무서운 귀신이 처녀귀신이라고 한다. 이렇듯 억울하게 죽은 여인의 원혼을 달래면 마을의 액을 막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