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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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eolnal |
이칭/별칭 | 설,원단,세수,연수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근대/개항기,현대/현대 |
집필자 | 한양하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음력으로 1월 1일을 맞이하여 지내는 명절.
[개설]
설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명절이다. 조상들에게 차례를 드리고 어버이와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며, 한 해의 액운을 퇴치하고 건강과 복을 기원하였다.
[연원 및 변천]
설날의 연원은 7세기 중국의 사서(史書)인 『수서(隋書)』와 『구당서(舊唐書)』에 신라 관련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매년 정월원단에 서로 경하하며, 왕이 연회를 베풀고 여러 손님과 관원들이 모인다. 이날 일월신에게 배례한다”고 하였는데 이를 보면 신라 시대에도 설날의 풍습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옛날에는 12월에 설을 맞아 동지섣달이라고 하였으나 섣달그믐을 지나 음력 1월 1일을 설로 하고 있다. 1894년 갑오경장 때 음력을 폐지하고 1895년 11월 7일을 양력 1월 1일로 발표하여 신정을 지내도록 명령하였으나 양력설을 일본설이라고 하여 민간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방 후, 1961년 5·16 쿠데타 이후 새마을 사업과 병행하여 신정을 강권하였으나 수천 년간 행해 오던 설을 바꿀 수 없었다. 1985년에 전통적인 설날을 민속의 날로 지정하고, 1989년 설날로 복원하여 3일간의 공휴일로 지정하여 오늘에 이른다.
[절차]
설날 아침에는 설빔을 입고 차례를 지낸 뒤 어른들께 세배를 올렸다. 경상남도 함양군의 넉넉한 양반집에서 여성은 설빔으로 빨강 혹은 분홍치마와 노랑저고리를 입었으며, 깃과 옷고름은 진한 색으로 하였다. 남성은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를 갖추어 입었다. 일반집에서는 깨끗한 옷으로 설빔을 차려 입었는데 아이들은 때때옷이라고 하여 고운 한복을 지어 주거나 깨끗한 옷을 입혔다.
설날에는 차례를 지내는데 문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주자가례를 표준으로 삼았다.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도 집집마다 차례를 지내는데 예법에 따라 차례상을 차리고 차례가 끝나면 음복을 하며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설날 차례에는 떡국을 끓여 올렸다. 아침 차례를 지내고 나면 세배를 드리는데 집안 항렬 순위에 따라 차례로 절을 하고 다음은 일가친척, 마을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하였다. 세배를 올리면 어른들이 덕담을 하는데 생남(生男)·관직을 얻거나, 부자가 되기를 기원하였다. 차례를 지낸 후 조상의 산소에 가서 새해 인사를 한다. 이를 성묘라고 하며 간단한 제수를 가지고 가서 법식에 따라 상을 차린 뒤 절을 하고 묘역을 살폈다. 최근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는 마을회관에서 마을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린다.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행복마을의 경우 부녀회와 청년회에서 떡국을 끓여 상을 차리고 마을 어른들께 세배를 한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