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내의 토지를 이용하여 인간 삶에 필요한 생산물을 얻어 내는 1차 산업.

[개설]

경상남도 함양군은 지리산과 덕유산을 포함하여 1,000m 이상의 산이 15개가 넘는 지형이다. 임야가 72만 4,880㏊로 함양군 전체 면적의 76.5%에 이르고 있다. 이런 지형적 여건 속에서도 농업은 함양군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함양군에서 함양읍, 수동면, 안의면, 지곡면, 유림면, 병곡면은 논과 밭농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백전면과 서상면, 서하면, 마천면은 과수 작물과 약용작물로 함양 농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함양 농가 및 농업 인구의 변화]

2016년 말 기준으로 함양군 총 가구수와 인구 수는 1만 9,598가구에 4만 241명이다. 이 중에 농가수와 인구수는 7,032가구에 1만 4,862명으로서 총 가구 수에 대한 농가의 비율은 35.9%다. 1990년 함양군의 총 가구 수가 1만 6,058호에 농가 호수가 1만 1,101호로서 총 가구 수 대비 69%였던 것을 보면 33.1%나 감소하였다. 농가 호수의 감소는 경제개발에 따른 공업 부문을 주동력으로 한 고도성장과 급속한 도시권의 확대에 따른 농가의 전업 및 이농에 기인한다. 또한 농공단지가 여러 곳에 생기고 자영업종도 늘어나게 되면서 농업인구가 감소하였고 기계화 영농으로 노동력이 감소한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농경지 면적과 농기계 현황]

함양군의 총 경지면적은 1974년에는 1만 1,564㏊였으나 2016년에는 1만 57㏊로 감소하였으며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2016년 말 기준으로 함양군 총 경지면적을 논과 밭 구성으로 살펴보면 논이 6,626㏊로 65.9%이며 밭은 3,431㏊로 34.1%다. 주택 및 공장용지로 변한 농지가 많아 경지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깊은 산골의 경작이 어려운 전답은 농사를 짓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것도 경지가 감소한 또 하나의 요인이다. 그뿐만 아니라 농공단지 건설, 택지 조성, 도로나 시설 확충으로 농지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한편 농기계 보유는 해마다 증가해 2016년 기준으로 1만 3,641대가 보급되었다. 적기 영농 추진을 위하여 원활한 장비 임대로 농촌의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군 직영의 농기계 임대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민들의 농기계 구매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어 영농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다.

[주요 작목별 농업 현황]

함양군의 식용작물은 미곡류, 맥류, 잡곡, 서류, 기타 듀류 등이 있다. 미곡의 2016년도의 재배면적은 3,213㏊이며 총생산량은 1만 7,796m/t이다. 맥류는 재배면적은 9.6㏊이며 생산량은 27m/t이다. 잡곡류는 22㏊ 재배면적에 44m/t를 생산하고 있다.

과수 재배현황은 2016년도 1,506㏊에서 2만 1,646m/t가 생산되었는데, 이 중에 사과가 850㏊에서 17,954m/t가 생산되어 주력 품목이다. 사과 주산지는 지곡면, 수동면, 안의면, 서상면 그 외 전 읍면에서 고루 생산되고 있다.

채소 재배는 양파가 주요 품목이다. 2016년 기준으로 800㏊에서 6만 2,400m/t를 생산하였다. 함양양파는 게르마늄 토양에 일교차가 심해 타 지역의 양파와 구별된다. 특히 통영대전고속도로가 건설되고 광주대구고속도로가 확장되어 수송능력이 발달하면서 과수와 채소 재배에 탄력을 주고 있다.

[함양농업의 현재와 미래]

함양군의 농업은 신품종 개발, 보급 확대로 미곡 증산을 가져왔으며 1970년대 전개된 새마을운동으로 성장이 더욱 빨라지고 변화되었다. 또한 함양군은 저수지, 양수장, 보, 관저양수기 등 농업용수 개발이 꾸준히 추진되어 함양군 내의 농토는 수리 안전답으로 변화되었다. 더불어 경지정리도 늘어나 영농기계화의 수용 기반이 더욱 확충되었다. 그런데도 급속한 공업화에 의한 경제 규모의 확대는 농촌인구 규모 및 구조, 영농규모, 농가 형태, 영농여건 등 농업구조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