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경상남도 함양군 출신 문신.

[가계]

박여량(朴汝樑)[1554~1611]의 자는 공간(公幹), 호는 감수재(感樹齋)이다. 본관은 삼척(三陟)이다. 1554년 경상남도 함양군 가성촌(加省村)[지금의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 가성마을]에서 태어났다. 증조할아버지는 박거의(朴居義), 할아버지는 박응성(朴應星), 아버지는 승사랑(承仕郎) 박현좌(朴賢佐)이다. 어머니는 합천이씨(陜川李氏)로, 충순위(忠順衛) 이숙(李淑)의 딸이다.

[활동 사항]

박여량은 경상남도 함양과 산청 일원에서 학문을 익혔다. 이때 동계(桐溪) 정온(鄭蘊)[1569~1641], 박이장(朴而章)[1547~1622], 오장(吳長)[1565~1617], 박명부(朴明榑), 정홍서(鄭弘緖)[1571~1648] 등과 교유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1538~1593]의 지휘 아래 통문(通文)[여러 사람의 성명을 적어서 차례로 돌려 보도록 통지하는 문서]을 돌리고 군량을 보급하였다. 박여량은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이 발발하자 황석산성에 있던 의병을 도왔다.

160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예문관검열겸춘추관기사관(藝文館檢閱兼春秋館記事官)에 보임되었다. 1602년 예조·병조·형조의 정랑과 좌랑을 겸임하였고, 1604년에는 북청도호부판관(北靑都護府判官)에 임명되었다. 동방 5현에 스승 조식이 들지 못한 것을 정인홍이 반대하고 이로 인하여 정인홍이 『청금록』에서 제명당하자 정인홍을 비호하는 글을 올렸다.

1611년(광해군 3) 11월 향년 58세로 사망하였다. 1613년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학문과 저술]

박여량 문집으로는 『감수재선생문집(感樹齋先生文集)』이 전하며, 그의 일기인 『감재일기(感齋日記)』가 있다.

[묘소]

도천(桃川)에 안장되었다. 경상남도 함양군 병곡면 도천리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