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양을 본관으로 하며, 오광휘를 시조로 하는 성씨.

[연원]

조선 선조 초 이조정랑을 지내고 『명종실록』 수찬에 참여한 바 있는 덕계(德溪) 오건(吳健)[1521~1574]의 행장(行狀)[죽은 사람이 평생 살아온 일을 적은 글]에는 함양오씨 시조를 고려시대 좌복야(左僕射)·상장군을 역임한 오광휘(吳光輝)라고 쓰고 있다. 함양오씨 족보에 따르면 오광휘의 아들은 오열(吳列), 오홍예(吳洪芮), 오양예(吳良芮) 3명이다. 오홍예의 가계는 네 아들 오유(吳裕), 오정(吳靖), 오정(吳挺), 오적(吳迪) 가운데 오정(吳靖)과 오적의 가계가 번성하였다. 오정(吳靖)의 두 아들은 오세룡(吳世龍)과 오기룡(吳起龍)이다. 오세룡의 아들은 오중원(吳仲元)과 오중부(吳仲夫)이다. 오중원의 아들은 오엄(吳儼), 손자는 오강(吳江)이다. 오중부의 아들은 오척(吳倜)이다. 오기룡의 아들은 오흥(吳興), 손자는 오선량(吳善良), 증손은 오상문(吳尙文)[1412~1475]이다. 오척의 가계는 세 아들 오현비(吳玄庇), 오현석(吳玄碩), 오현봉(吳玄奉)으로 나누어져 번성하였다. 오현비의 손자가 오방식(吳邦植)이고, 오방식의 두 아들이 오상도(吳尙道)와 오상덕(吳尙德)이며, 오상도의 아들이 오한(吳閑)이다. 오상덕은 오치선(吳致善), 오치행(吳致行), 오치인(吳致仁), 오치의(吳致義), 오치례(吳致禮), 오치지(吳致智), 오치하(吳致夏) 7명의 아들을 두었다. 오치인의 아들은 오응(吳凝)[1422~1470]과 오릉(吳凌)이다.

한편 오양예의 가계는 그의 아들 오하익(吳河益)[영동정], 손자 오한신(吳漢臣)[검교군기감], 증손 오백룡(吳伯龍)[옥과감무]과 오서룡(吳瑞龍)으로 이어진다. 오백룡의 아들은 오인언(吳仁彦)[사온서직장], 손자는 오덕수(吳德秀)[장사랑], 증손이 오걸(吳傑)[진의부위]이다. 조선 선조 초에 이조정랑을 지내고 『명종실록』 편수에 참여한 바 있는 오건의 증조할아버지는 오종은(吳從誾)[1439~1505], 할아버지는 오식(吳軾)[1472~1536], 아버지는 오세기(吳世紀)[1495~1531]이다.

[입향 경위]

함양오씨는 함양 토성(土姓) 가운데 하나이다. 고려 시대 재지세력인 토성층은 형성된 시기부터 끊임없이 분화하고 있었다. 토성의 분화는 토성층 내에서 사족(士族)으로 전환하거나 이주 또는 후손 단절로 인하여 토성 지위를 상실하는 경우이다. 함양 지역 토성 가운데에도 고려 후기가 되면 끊임없이 관료를 배출하는 경향을 보인다. 함양오씨도 관료를 배출하여 사족으로 성장한 가계는 거경사족이 되어 함양을 떠나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기 시작하였다. 분화해 간 결과 함양오씨는 본관지 함양을 비롯하여 경향 각지에 세거지를 두게 되었다.

함양 지역 함양오씨는 토성으로서 본관지 함양에 지속하여 거주한 가계와 다른 지역에서 세거하다가 특정 시기에 함양으로 들어온 가계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곳에서 입향해 온 사례로는 조선 효종 때 오덕수의 후예 오윤신(吳允信)이 삼가(三嘉)[경상남도 합천 지역의 옛 지명]에서 들어와 그 자손들이 죽곡(竹谷)[함양읍 죽곡리 죽곡마을]에 정착한 것이 확인된다. 고종 때는 오상문의 후손 오응현(吳膺賢)이 아들 오강연(吳江燕)과 함께 전라북도 장수(長水)에서 들어와 봉강(鳳岡)[함양읍 교산리 일대]에 정착하였고, 덕계 오건의 후손 오기호(吳基鎬)가 산청에서 들어와 그 자손들이 효리(孝里)[수동면 우명리 효리마을]에 거주하였다. 시기를 확인할 수 없지만 오임상(吳任詳)은 운봉(雲峰)에서 들어와 그 자손들이 서상면 금당리 방지(芳池)마을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현황]

2000년의 통계청 인구조사에서 함양오씨는 전국에 8,270가구 2만 6,339명, 함양 지역에는 72가구 231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5년 통계 조사에서는 함양오씨가 전국에 3만 5,846명, 함양군에 176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0년 통계에 비하여 함양오씨 인구는 전국에서 1만명 가까이 증가하였지만 함양군의 함양오씨 인구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