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안국사에 있는 고려시대 승탑군.

[건립 경위]

안국사는 1403년(태종 3)에 행호조사가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창건하였으며 1947년 소실되었다가 1965년 중건되었다. 안국사에서 안국암으로 명칭이 바뀐 정확한 이유는 알려진 바 없다. 승탑은 덕이 높은 승려의 사리나 유구를 놓고 쌓은 둥근 돌탑을 지칭하는 것으로 승탑에 새겨진 탑호로 보아 안국사를 중건한 평호조사와 금송당 및 서상대사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하여 제작되었다.

[위치]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1131번지의 안국사 경내에 있다.

[형태]

안국사에 있는 승탑군으로 총 4기가 있으며, 평호조사의 승탑 2기와 금송당과 서상대사의 승탑이 각각 1기이다. 그 형태는 팔각원당형과 석종형으로 나누어진다.

평호조사와 관련된 팔각원당형 승탑은 기단에서 옥개석까지 모두 8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지대석은 장방형으로 본래는 다른 승탑의 부재로 추정된다. 상대석은 하면에 큼직한 복엽 8판의 앙련이 장식되었고 상면에는 각형 1단의 탑신받침이 조출되었으며 중앙부가 돌출된 고복형을 이룬다. 중앙에는 화문대를 둘렀고 모퉁이마다 4엽의 화문(花紋)이 원내(圓內)에 새겨져 있으며 중앙에는 찰주공이 관통되어 있다. 석종형 승탑은 장방형의 지대석 위에 석종형의 탑신을 올렸으며 옥개석은 팔각형이다.

[금석문]

탑호는 석종형에는 금송당과 서상대사, 팔각원당형에는 평호조사를 새겼다.

[현황]

함양 안국암 승탑은 안국사 경내의 승탑전 위에 선상으로 있다. 1972년 2월 1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함양 안국암 승탑 중 팔각원당형은 고려시대, 석종형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이다. 특히 고려시대 승탑의 형태와 제작수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