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신천리에 있는 고려시대 읍성.

[건립 경위]

『신증동국여지승람』 권 31 함양군 성곽조에 “고읍은 군의 동쪽 2리에 있으며 홍무 경신년[1380]에 왜구의 침입으로 관아가 소실되었다. 관아를 문필봉 아래로 옮기고 흙을 쌓아 성을 만들었다[古邑在郡東二里洪武庚申廨舍爲倭寇所焚遂移治于文筆下築土爲城]”이라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현재의 함양고읍성은 고려시대 함양군의 치소성(治所城)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 함양군 고적조에는 “고읍성은 관변리(官邊里)에 있는데, 지금 고을 관아와 4리 거리이다.”라고 하였다. 또 조선 후기 지도인 『광여도』에도 현재의 토성 자리에 ‘고읍기(古邑基)’라고 표시되어 있다.

[위치]

함양읍 서쪽 편의 용사리들 뒤쪽의 낮은 구릉에 있다.

[형태]

본래 성벽은 현재의 도로변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경지정리로 파괴되어 구릉에 7×4m 크기로 길이 300m 정도가 잔존하고 있다. 성벽은 토석혼축이며, 북벽과 서벽에서 석렬이 일부 확인된다.

[현황]

성내에는 민묘 몇 기와 축사 및 경작지 등이 있으며, 서쪽 성벽은 편평하게 깎아서 현재 밭으로 이용하고 있다. 성지 주변에서는 다량의 도질토기편과 와편이 확인되었다. 2006년 『함양군문화유적분포지도』 작성 시에는 ‘홍무사년(洪武四年)’[1371]이라 각인된 명문와편이 수습되었는데, 이를 통해 신천리 성이 적어도 고려시대에는 조성되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외에 명문와편도 수점 수습되었다.

[의의와 평가]

경상남도 함양군은 산지로 이루어진 지역이기에 많은 산성이 축성되었지만 평야 지대에 있는 토성은 드문 편이다. 함양고읍성은 조선시대 함양읍성이 축성되기 전 고려시대 행정 군사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함양군의 정체성과 정통성 확립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함양고읍성은 앞으로 잘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