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 출신의 학자.

[가계]

우여무(禹汝楙)[1591~1657]는 자는 대백(大伯)이고, 호는 속천(涑川)으로, 본관은 단양이다. 증조 할아버지는 우치회(禹治淮)이고, 할아버지는 우순보(禹舜輔)이다. 아버지는 정묘호란 때 기의했던 눌계(訥溪) 우형(禹悙)이며, 어머니는 화순최씨 최응회(崔應會)의 딸이다.

[활동 사항]

우여무는 동계 정온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함양군 안의에서 살았다.

1616년(광해군 8)에 사마시(司馬試)에, 1634년(인조 12)에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하였다. 우여무는 「십이조소(十二條疏)」·「양전소(量田疏)」·「구언진폐소(求言陳弊疏)」 등을 상소하여 국정 전반에 대한 부정부패와 관료들의 폐단 척결을 주장하고, 국가 기반을 튼튼히 할 방법을 제시하였다. 1636년에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우여무는 충청감영에서 아버지 우형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반격하고자 하였다. 그 후로 병조정랑·사헌부지평·하동현감·공조정랑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1644년 하동현감을 역임할 때는 지역의 교육 기반을 확립하고, 재난에 대비했으며 국경의 경비에도 많은 공적을 쌓았다.

[학문과 저술]

우여무는 학문에 뛰어나 7권 3책의 『속천문집(涑川文集)』·『홍범우익(洪範羽翼)』·『사서석의(四書釋義)』 등의 다양한 저술을 남겼다. 특히 『주역(周易)』과 『상서홍범(尙書洪範)』에 깊은 연구가 있었다. 연암 박지원은 『홍범우익서(洪範羽翼序)』에서 “나는 화림(花林)의 수령이 되어 제일 먼저 현(縣)의 문헌들을 찾아보았다. 속수(涑水) 우공(禹公)은 홍범에 조예가 깊어 『홍범우익』 42편과 『홍범연의』 8편을 지었다 하므로, 급히 가져다 읽어 보니 정연하게 구분하고 조리 있게 분류하였다“며 우여무를 높이 평가한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