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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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角杯 |
영어공식명칭 | rhyton |
이칭/별칭 | 뿔잔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55[교산리 1044] |
시대 | 고대/삼국 시대/신라 |
집필자 | 윤호필 |
현 소장처 | 함양박물관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55[교산리 1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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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토기 |
재질 | 흙 |
크기(높이,길이,너비) | 15.6㎝[높이]|7.5㎝[구경] |
관리자 | 함양박물관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함양박물관에 있는 짐승 뿔 모양의 삼국 시대 토기.
[개설]
각배는 음료를 담을 수 있도록 만든 ‘짐승 뿔’ 모양의 용기를 말한다. 원래는 소나 코뿔소 등 짐승 뿔을 이용하여 만든 ‘뿔잔’을 말하나, 토기나 금속으로 그것과 비슷하게 만든 것도 모두 각배라 칭한다. 각배는 밑이 뾰족하기 때문에 세우기가 어렵다. 그래서 각배를 세우기 위해 따로 받침을 만들거나, 파수(把手)[그릇 손잡이] 형태의 받침이나 대각(臺脚)[굽다리]을 붙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신석기시대 유적인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각배가 발견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주로 삼국 시대 유물이 많이 발견된다. 삼국시대 각배는 주로 분묘에서 출토된다. 시기적으로 4세기 중엽부터 확인되며, 5세기 중엽에서 6세기 초에 급증한다. 각배는 기본적인 뿔 모양과 더불어 짐승이나 수레바퀴 모양, 기대(器臺)[그릇 받침] 모양 등 다양한 형태가 접목되어 만들어진다. 현재까지 출토된 분포권을 보면 대부분 신라·가야 지역을 중심으로 발견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형태]
함양박물관 소장의 각배는 완형으로 상태가 양호하다. 바탕흙은 정선(精選)된 점토를 사용하였으며, 색조는 밝은 회색으로 소성 상태가 좋은 경질 제품이다. 각배는 나팔 모양으로 벌어진 형태이다. 아래쪽의 좁은 부분은 동물의 목과 머리로 만들어져 있으며, 목 부분의 양쪽에는 파수 형태의 소형 받침 2개가 붙어 있다. 동물의 양쪽 귀가 세워져 있고 눈·코·입이 표현되어 있는데, 대체적으로 말과 비슷해 보이나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함양박물관 소장의 각배는 동물의 목 부분과 2개의 소형 받침이 다리 역할을 하여 세워서 사용할 수 있다. 각배의 높이는 15.6㎝이고, 구경은 7.5㎝이다.
[의의와 평가]
소뿔 형태인 각배의 밑부분을 동물의 머리로 변형시킨 것인데, 독립적인 소뿔 형태 각배나 대각과 이형토기를 붙인 각배와는 다른 독특한 형태이다. 또한 각배를 세워서 사용하기 위해 동물의 목 부분을 길게 늘이고, 양쪽으로 파수 형태의 소형 받침 2개를 붙여 공학적으로 제작하였다. 이로 인해 조형미도 뛰어나다. 각배는 이형토기이자 의례 유물로, 당시의 토기문화와 정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