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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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柳子光-姑母宅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마산리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한양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2년 - 「유자광의 고모댁」,『함양군사』3권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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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마산리 |
성격 | 인물담|풍수담 |
주요 등장 인물 | 유자광|고모 |
모티프 유형 | 풍수담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마산리에 유자광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유자광이 서얼로 당한 수모를 풍수지략으로 앙갚음하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함양군사』3권(함양군사편찬위원회, 2012)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유자광이 경상도 관찰사가 되어 경상남도 함양에 내려왔을 때의 이야기이다. 유자광의 고모는 당시 세도가 집안으로 으리으리한 기와집에 살았다. 유자광은 서얼 출신이었는데, 고모는 돗자리를 마당에 던지며 마당에서 절을 하라고 하였다. 분한 마음이 있었지만 꾹 참고 있던 유자광은 고모댁 대문 밖에 있는 바위가 요사스러우니 깨뜨리고, 성황당 고개와 상곡을 통하는 고개를 트면 만대에 영화를 누릴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유자광의 고모는 유자광의 말대로 마을 사람들을 불러 바위를 깨뜨리라고 했다. 그런데 바위를 깨자 바위에서 피가 쏟아져 나와 모두 놀라서 엉겁결에 흙을 덮어버렸다. 또 성황당 고개를 끊고 북으로 통하게 하니 난데없이 학이 날아가 버렸다. 또 상곡 고개도 끊으니 하얀 서릿김이 하늘 높이 올랐다.
그 후로 유자광의 고모댁은 가세가 날로 기울어 망하게 되고, 결국 마을마저 없어지게 되었다. 지금도 그 일대에는 기와 조각이 나오고, 피바위가 있던 아래 비루바위에는 비만 오면 핏물이 고인다고 한다. 현재는 바위를 깬 자리에 옛날의 바위 형태를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유자광은 서얼 출신이었지만 세조의 총애를 받은 1등 공신이었다. 그런 유자광을 당시 세도가였던 고모가 마당에서 인사를 올리게 한 것은 신분으로 인해 수치를 준 것이다. 이에 맞서 유자광은 풍수의 묘를 알고 있었기에 수치를 준 고모댁의 기를 끊어 놓는다. 집 앞에 바위를 깨뜨리게 하고 성황당 고개와 상곡 고개도 끊어 놓는다. 그 3곳의 기운을 끊으니 집안이 망하고 동네마저 멸하게 되었다는 전설은 유자광의 비범한 능력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정기를 머금고 있는 피바위, 학이 깃든 성황당, 하늘의 기운을 받은 상곡 고개가 비범한 기운이 있는 곳임을 알아챈 유자광의 남다른 능력의 이면에는 자신의 수치를 갚기 위해 가문을 몰락시키고, 동네를 망하게 하는 것으로 이끌어가는 너그럽지 못한 단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것은 무오사화를 일으켜 지탄을 받은 유자광에 대한 백성들의 인식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