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265 |
---|---|
한자 | 鄭汝昌- |
영어공식명칭 | Jung Yeo Chang and Arirang Hil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당본리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목지선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2년 - 「정여창과 아리랑고개」, 『함양군사』 3권에 수록 |
---|---|
관련 지명 | 아리랑 고개 -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당본리 |
성격 | 인물담|풍수담 |
주요 등장 인물 | 정여창|불량배 |
모티프 유형 | 풍수로 화를 부르거나 다스릴 수 있음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당본리에 정여창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정여창이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안의에서 봉변을 당하자 급제 후에 현감이 되어 내려와 지맥을 변화시켰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함양군사』 3권 414-415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죽당마을과 관북마을 사이에 아리랑고개가 있다. 정여창이 과거를 위해 하인 1명과 한양으로 가던 중에 안의를 지날 때 불량배들이 하인의 괴나리봇짐을 잡아당겨 쓰러뜨렸다. 정여창이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행패를 부리느냐”고 호통쳤지만 불량배들은 계속 행패를 부렸다. 정여창은 분함을 꾹꾹 참으며 하인과 한양으로 갔다.
정여창은 한양에서 과거를 무사히 치렀다. 정여창은 급제하여 시강원 설서로 세자를 가르치다가,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안의현감을 자원하여 내려왔다. 정여창은 옛날의 굴욕을 잊지 않았다. 지세가 소의 형국인 안의 뒷산에 길을 내어 아리랑고개라 하고, 소의 머리에 해당하는 교동에는 백정들을 모여 살게 하였다. 이후로 안의 지역에는 한발이 빈번하여 흉년이 들고 부임한 현감들도 아리랑고개에서 변을 당하곤 하였다.
후임 현감은 정여창의 아리랑고개 때문이란 것을 알고 아리랑고개에 봉을 세우고 백정들을 딴 곳으로 이주시키니 다시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정여창은 안의현감으로 선정을 베푼 것이나 어머니에 대한 효심으로 함양에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 설화는 정여창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를 보러 갈 때 당한 굴욕을 갚기 위해 지세를 보고 지맥을 끊어 놓은 것이다. 그곳에 천민인 백정을 이주시켜 자연재해를 불러왔다고 한다. 이는 훌륭한 인물이라도 자신의 개인적 감정으로 지세를 바꾸고 백성들의 터전을 바꾸려고 한 것이 화를 불러오게 되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이것을 바로잡은 후임 현감은 오히려 험한 곳을 귀하게 여기고 천한 백성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것으로 바꾸었다는 것에서 백성들이 원하는 관리의 모습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