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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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養子-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송계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남기민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송계리에서 혈연에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송정지의 한 노부부가 아들이 없어 동생의 아들을 양자로 들였지만, 노인의 사후에 현몽을 통해 결국은 자신의 아들로 대를 잇게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2년 함양군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함양군사』의 401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송정지에는 노부부가 있었는데 재산은 많았으나 자식이 없었다. 나이가 들자 동생의 아들 하나를 양자로 선택하여 살았다. 노부부의 시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남편은 날마다 산소에 인사를 하러 갔다. 하루는 산소에 가는 길에 비가 많이 와서 길가 움막에서 비를 피하게 되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자 움막에서 하루 묵었고, 그날 밤 그곳에 살던 처녀와 정을 통하였다.
그런 일이 있은 후 2년 뒤에 남편은 세상을 떠났다. 이듬해 제사 때에 아내 꿈에 남편이 나타났는데 집에 차려진 제삿밥을 먹지 않고, 길가 움막으로 들어가 그곳에 놓여 있던 죽 한 그릇을 맛있게 비웠다. 또 그 움막에서 자고 있던 사내아이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아이고 내 새끼야”하고 가는 것이었다.
꿈에서 깬 아내는 너무나 생생하여 꿈에서 본 곳으로 찾아가 처녀의 사연을 들었다. 아내는 처녀와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양자에게는 살림을 갈라서 내주고, 처녀의 아들을 키워 영감의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
[모티프 분석]
「양자보다 친아들」의 주요 모티프는 ‘남편의 현몽’, ‘친아들로 대 잇기’이다. 이야기 속에서 현몽은 죽은 사람이나 신령이 꿈에 나타나 앞으로 닥칠 위험을 경계하거나, 현실에서 알 수 없는 일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양자와 친자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친자보다 양자가 부모에게 효성을 다한다는 효행담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친자와 양자가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으며, 현몽의 내용을 통해 양자가 대를 잇는 것보다 친자식으로 대를 잇게 하는 것이 더 낫다는 혈연 중심의 사고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