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251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병곡면 원산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남기민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4년 12월 15일 - 「팥죽배미」, 『우리고장의 전설』에 수록 |
---|---|
관련 지명 | 원산마을 - 경상남도 함양군 병곡면 원산리 |
성격 | 설화|신원담 |
주요 등장 인물 | 사또|박씨|강씨|강씨 부인 |
모티프 유형 | 권선징악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병곡면 원산리에 팥죽배미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팥죽배미」는 원산마을의 못된 박씨가 가난한 강씨의 논을 팥죽 한 동이를 주고 빼앗았는데, 고을에 부임한 사또가 강씨 부인의 사연을 듣고 해결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함양문화원에서 간행한 『우리고장의 전설』의 268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남도 함양군 병곡면 원산리에 박씨라는 사람이 이사를 왔는데 기골이 장대하고 성격이 거칠었다. 그는 가지고 있던 재물로 논밭을 사들이고 고리대금업을 하였다. 강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으며 많은 자녀를 거느리고 있었다. 강씨는 품성이 어질고 성실하며, 논 몇 마지기를 가지고 있었다. 연이은 흉년에 식량이 떨어져 가족들이 모두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렸다. 참다못한 강씨는 박씨를 찾아가 곡식을 빌려주기를 청하였다. 전답을 담보로 수결을 하였으나 다음날 돌아온 것은 팥죽 한 동이였다. 이듬해 봄 박씨는 수결한 문서를 앞세워 강씨의 논을 빼앗았다. 수년이 흘러 사또가 민정을 시찰하러 행차할 때 강씨의 부인이 사또의 행차를 막고 박씨의 악행을 고하였다. 사연을 들은 사또는 즉석에서 박씨를 불러 그간 저지른 죄를 벌하고 부당하게 취한 재물을 되돌려 주게 하였다.
[모티프 분석]
「팥죽배미」의 주요 모티프는 사또에 의한 신원(伸寃)이다. 악인에 의해 부당한 일을 겪은 선량한 백성이 고을 관리에게 찾아가 사연을 고하고, 공정하고 명석한 관리가 이것을 해결해준다는 내용이다. 강자가 약자를 약탈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권력에 의한 약탈이 아니라 경제적 능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건을 직접 겪은 강씨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강씨의 아내가 사또에게 고하여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부인은 근엄하고 당당한 태도로 이야기하고 있어 여성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준다.「팥죽배미」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공정한 관리가 나타나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지역민의 소망이 반영된 이야기로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