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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 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235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목지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2년 - 「고동 바위」, 『함양군사』 3권에 수록
관련 지명 고동바위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 지도보기
성격 바위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곱사등이 남편|벙어리 아내
모티프 유형 남편을 위해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는 아내 이야기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에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에는 남편을 위해 한겨울에 고둥을 잡으러 갔다가 얼어 죽은 벙어리 아내의 지극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함양군사』3권의 357-358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에는 검은 고동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 슬픈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옛날 이 마을에 곱사등이 남편과 벙어리 아내가 살고 있었는데 신체적 장애가 있지만 서로 사랑하고 아꼈다. 어느날 남편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언덕에서 굴러 허리를 다쳤다. 남편이 몸져눕자 아내는 극진히 간호하였다.

겨울 어느날 남편은 아내에게 시원한 고둥국이 먹고 싶다고 하였다. 남편에게 고둥국을 끓여주기 위해 아내는 십리나 떨어진 위천수에 고둥을 잡으러 갔다. 한겨울 추위가 살을 에는 듯하였으나 아내는 얼음을 깨고 냇물에 들어가 고둥을 잡았는데, 어느덧 날이 저물었다. 물에 젖은 몸으로 밤길을 걸어오던 아내는 추위에 그만 길에 쓰러져 얼어 죽고 말았다.

이튿날 마을 사람들이 죽은 아내를 발견하고 남편에게 알렸다. 곱사등이 남편은 병든 몸을 이끌고 와서 아내의 시신을 끌어안고 자기 때문에 아내가 죽은 것이라며 가슴을 치고 통곡하였다. 남편은 그 근처에 아내의 시신을 묻고, 부인이 움켜쥐고 있던 고둥을 함께 묻어주었다.

그 후에 아내의 무덤 곁에 고둥같이 생긴 시커먼 바위가 하나 솟아올랐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때면 이 바위는 처량한 소리를 내고 울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남편에게 끓여줄 고둥이 떠내려갈까봐 울고 있다고 하였다. 비록 말을 못하는 벙어리 아내였지만 남편을 걱정하고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어느 양반집 규수보다 더 지극하였다. 세월이 흘러 아내의 무덤은 사라졌지만 ‘고동바위’는 지극한 사랑을 간직한 채 전해오고 있다.

[모티프 분석]

이 전설은 바위 유래담이다. 마을에 생긴 검은 고둥 모양의 바위에는 벙어리 아내의 애절한 사랑이 담겨 있다. 곱사등이 남편과 벙어리 아내라는 점에서 장애를 가진 부부의 지극하고 애틋한 사랑을 통해 부부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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