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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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冠禮 |
영어공식명칭 | Coming-of-Age Ceremony |
이칭/별칭 | 성인식,성연식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
시대 |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한양하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성인이 되었을 때 행하는 의식.
[개설]
관례는 성인이 될 때 행하는 의례로 어른으로서 사회의 일원이 됨을 인정받는 의식이다. 관례를 치르게 되면 어른으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게 되며 혼례를 할 수 있는 성인으로 인식되었다. 갓을 머리에 씌우는 상징적인 의식을 하는데 관에 해당하는 복건, 초립, 사모, 탕건 등의 모자가 쓰였다. 그러나 부모가 돌아가셔서 상중(喪中)일 때는 관례를 하지 않았다.
[연원 및 변천]
관례는 오래 전부터 행해져 왔는데 『고려사』 965년(고려 광종 16)에, “16년 봄 2월 왕자에게 원복을 가하여 태자를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시대 궁중에서 관례가 행해진 기록으로는 1457년(세조 3) 해양 대군의 관례가 있다. 인조 때는 왕세자 책봉 전에 반드시 관례를 행하였다고 한다. 조선 시대 사대부 집안의 관례는 국가 차원에서 행해져 왔다. 조선 후기에는 조혼의 풍습에 따라 10살 전후에도 이루어졌으나 개화기 이후 단발령과 함께 관례 의식은 사라졌다. 오늘날 경상남도 함양군에는 ‘함양향교 명륜관’에 성인식 체험의 형태로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절차]
관례는 빈(賓)[주례자]의 주관하에 거행되는데 주의식은 삼가례(三加禮)에 따랐다. 초가(初加), 재가(再加), 삼가(三加)의 세 가지 의식은 일정한 격식에 따라 엄숙하게 행해졌다. 빈은 집안의 어른이나 아버지의 친구 가운데 덕망 있는 분으로 정하고 하루 전에 집에 머물게 하여 의식을 맡겼다. 이때 주례자가 관례를 치른 자에게 자(字)를 지어 주면 어릴 때 집안에서 부르던 이름을 버리고 성인의 이름인 자로 불리게 된다. 삼가례가 끝나면 사당에 가서 고하고 조상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관례는 끝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관례를 차리는 양반의 전통과 달리 민간에서는 일찌감치 사라졌다. 관례 가운데 ‘자’를 지어 부르는 풍습은 아직 남아 있다.
김한규[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한남마을, 2018년 기준 85세, 전 노인회장]는 “옛날에는 호패 차는 나이라 해서 그런 거 있었지만, 우리들 어릴 때는 없었어. 우리 아버지는 이름을 부르다가 성인이 되면 자를 불렀어. 우리 아버지는 길 자, 주 자, 길주이신데 자는 정인, 바를 정 자, 어질 인 자라 해서 동네에서 정인 어른들과 친구들도 정인이라 불렀어. 어른 이름은 함부로 못 부르거든. 지금 살아 있는 세대들은 아무도 자가 없어. 여자들은 없고 우리 아버지 세대는 거의 자가 다 있었어”라고 구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