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백연리 공설운동장 내에 설치된 궁도장.

[개설]

호연정에서 함양군 내의 궁술인들은 오랫동안 훈련하고 활동하면서 함양군 궁도의 맥을 계승하였다.

[건립 경위]

함양군의 선비들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육예의 하나인 활쏘기를 즐겼는데, 궁사들이 궁술을 연마할 장소가 필요하였다. 이에 궁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1910년 후반기에 함양군 함양읍 이은리 하천변에 호연정(浩然亭)을 설치하였다. 호연정은 지리산의 정기를 받아 마음이 넓고 성대한 궁도인을 양성하여 큰 정(亭)을 이루고, 심신을 단련하여 호연지기를 기르고자 하는 의미를 지닌 곳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변천]

1910년에 함양 지역 궁사들의 의견으로 함양읍 이은리 하천변에 설치되었던 호연정은 1936년에 수해로 유실되었다. 1940년에 지금의 함양고등학교 자리인 함양읍 백연리에 재건되었다.

1945년 해방 후에 하림 군부대 입구 쪽으로 정을 옮기고, 같은해 9월에 해방 축하 남선 궁술대회를 개최하였다. 1950년의 6·25전쟁으로 없어진 것을 1960년 경에 함양읍 용평4리 253번지[하림 비행장]에 과녁 1개를 설치하여 복원하였다. 하지만 1980년경에 하림 비행장이 군용지로 지정되면서 상림의 사운정 앞 하천변으로 옮겨졌다. 이후 큰 홍수로 유실되자 1994년에 함양읍 백연리 공설운동장 내에 궁도장을 마련하였다.

[구성]

호연정은 1,742㎡ 부지에 콘크리트 슬래브 4칸의 사대를 갖추고 있다. 궁도장은 145m이고, 수용인원 1,000명 정도이다.

[현황]

호연정은 함양군 내의 궁술인들이 활발하게 궁술을 연마하는 장소이다. 1992년 6월에는 함양군 궁도협회가 조직되면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