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경상남도 함양군 출신의 충신이자 효자.

[가계]

하맹보(河孟寶)[1531~1593]의 자는 대재(大哉), 호는 우계(愚溪)이다. 본관은 진양(晉陽)이다. 하맹보의 아버지는 양암(陽庵) 하활(河活)이다. 함양군 병곡면 도천리 우동마을에서 출생하였다.

[활동 사항]

하맹보는 임진왜란 때 선조의 피란에 아들과 손자를 보내어 따르게 한 공으로 1592년(선조 25)에 공신녹권을 받았다. 1616년(광해 8)에 효로써 명정(銘旌)되었다.

남계(藍溪) 표연말(表沿沫)[1449~1498]의 『남계집(藍溪集)』, 도탄(桃灘) 변사정(邊士貞)[1529~1596]의 『도탄집(桃灘集)』과 『우계선생실기(愚溪先生實記)』 등에 하맹보의 행적이 실려 있다.

[학문과 저술]

옥계(玉溪) 노진(盧禛)[1518~1578]의 문하에서 글을 배웠고, 노진의 『옥계집(玉溪集)』에 「사림제문(士林祭文)」을 남겼다.

[관련 설화]

하맹보의 집터 근처에 우물이 있는데 하맹보의 부인이 매일 이 우물에 기도하여 남편 하맹보가 충·효·예를 갖춘 공신이 되었다는 설화가 있다. 하맹보의 아들 하제(河悌)는 군자감(軍資監) 관원을 지냈고, 나중에 어머니를 위하여 우물 위에 소나무를 심었더니 용의 형상으로 자라났다고 한다. 이 소나무가 바로 함양 도천리 소나무[경상남도 기념물 제213호]라 전한다.

[상훈과 추모]

1701년 구천서원(龜川書院)에 배향되었고, 함양군 병곡면 도천리의 도천마을 앞에 진양하씨 정려비각 안에 비석이 세워졌다. 양암공의 아들 하맹보, 양암공의 7대손 하원룡(河元龍), 양암공 10대손 하필명(河必明)의 효행을 기린 정려비각이다. 하맹보는 조선 시대 중기 학자이자 공신으로서 1616년(광해 8)에 효로써 임금이 표창하였으며, 하원룡은 효성에 감동하여 동몽교관이란 벼슬을 내렸고, 하필명은 1873년(고종 10)에 효로써 명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