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 경상남도 함양군 출신의 유학자이자 문신.

[가계]

이후백(李後白)[1520~1578]은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개평촌(介坪村)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계진(季眞), 호는 청련(靑蓮)·송소(松巢)·하의거사(荷衣居士)이다. 증조할아버지는 관찰사를 지낸 이숙함(李琡瑊), 할아버지는 참봉인 이세문(李世文), 아버지는 이국형(李國衡)이다. 어머니는 임씨(林氏)이다. 부인은 남양홍씨 홍처성(洪處誠)[?~1529]의 딸이다.

[활동 사항]

경상남도 함양에서 당곡(唐谷) 정희보(鄭希輔)[1488~1547]의 문하생으로 글공부를 하였다. 1555년(명종 10)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으며, 이듬해 병조좌랑에 임명되었다. 이후 사간원 정언, 승문원 박사, 이조 정랑, 부교리, 사헌부 장령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1567년(선조 즉위년) 원접사(遠接使)의 종사관이 되어 명나라 사신을 접대했다. 1567년 동부승지를 거쳐 1570년(선조 3년) 도승지가 되었고, 그해 왕명으로 「국조유선록(國朝儒先錄)」의 서문을 지었다. 이듬해 대사헌에 임명되었다. 1573년(선조 6년) 호조참판으로 재직하면서 종계변무주청사(宗系辨誣奏請使)가 되어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왔다. 인종의 비인 인성왕후(仁聖王后)가 죽어 복제 문제가 일어나자 3년상을 주장해 그대로 의견이 관철되었다. 이때 명나라의 『태조실록』과 『대명회전』에 이성계(李成桂)[1335~1408]가 고려말 권신 이인임(李仁任)[?~1388]의 후손으로 잘못 기재된 일을 바로잡았고, 그 공으로 이후백이 사망한 뒤인 1590년 광국공신(光國功臣) 2등으로 연양군(延陽君)에 추봉되었다. 이조판서를 거쳐 호조판서에 임명되었으나 1578년(선조 11)에 사망했다.

[학문과 저술]

『국조유선록(國朝儒先錄)』의 서문을 지었다. 문장에 능해 문한직을 두루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청련집(靑蓮集)』이 있다.

[묘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발랑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1590년(선조 23) 광국공신 2등으로 연양군(延陽君)에 추봉되고, 1610년(광해군 2) 강진 서봉서원(瑞峯書院)에 배향되었으며, 1696년(숙종 22) 문청공(文淸公)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1789년(정조 13) 지례(知禮)[지금의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상좌원리] 도동서원(道洞書院)에 배향되고, 1801년(순조 1) 영암 구암서원(龜巖書院)에 배향되었다.